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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4

아빠는 항상 오늘이 제일 행복하다는 말씀을 하신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남편이 시골에 내려가자고 했다. 나는 사실 얼마 전에 다녀왔고, 또 다음 주에 60여 명이 모이는 시댁모임이 수덕사 근처에서 있어, 그때 겸사겸사 아빠를 뵙고 올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젯밤에 남편이 일이 많아 늦은 밤에 퇴근하고, 월요일에 출장이 잡혀 있어 이번주는 집에서 푹 쉬게 할 마음이었다. 집을 나서기 전에 아빠께 전화를 드리니, 아마도 이번주에는 오빠들이 모두 바빠서 내려오지 않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렇다면 빨리 내려가야지, 하는 생각에 밑반찬을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채 주차장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차는 그리 많이 막히지 않았다. 아빠댁의 현관문에 들어서니, 엉~~~ 작은오빠 얼굴이 보였다. "바쁜데 어떻게 내려왔어?" 하는 내 말에,..

유치환 행복,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언제였던가. 중학교 시절, 아니면 고등..

행복은 단순한 것이다

연말 모임 겸 새해맞이 식사를 하는 시댁모임이 있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를 위해 아침 일찍 수산물시장에 가서 전복도 사 왔고요. 모두들 바쁜 와중에 해외에 있는 조카들과 군 복무 중인 저희 아이를 빼고는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맛있게 식사도 하고, 밀렸던 이야기들도 나누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는데요. 어느 순간, 저희들의 이야기는 로 이어졌습니다. 모두들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감상들을 서로 주고받았는데요. 마침 남편과 저도 지난 금요일 퇴근길에 만나 이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영화 속의 여러 대사들 중에서 이 말이 가장 기억이 남더라고요. "행복은 단순한 것이다." 2023년 새해가 시작되는 오늘 아침 일찍, 인왕산 범바위에서 토끼해 새해를 바라보았다며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내온 카톡을 받게..

빼빼가족, 버스 몰고 세계 여행

오늘 아침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딸아이의 이야기를 올린 블로그 이웃 분의 글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다시 한번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문득 2016년 8월에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 사외보 인터뷰 취재를 하게 된 최동익 작가의 가족이 떠올랐습니다. 아마 방송에서 많이 보셨을 텐데, 버스를 타고 온 가족이 세계 여행을 한 빼빼가족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이제 직함에 아버지라 적으세요."라고 말했다는 자녀분들의 이 말이 다시금 생각납니다.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동반자, 가족 빼빼가족, 버스 몰고 세계 여행 최동익 작가 350일(2013년 6월 3일~2014년 5월 16일) 간의 대장정 속에 25개국 163개 도시를 여행한 다섯 식구. 온 가족이 4평 남짓한 미니버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유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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