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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의 아픔으로 피어난 아름다움
흑진주
진주는 조가비 속에서 숨 쉬며 자라나는 바다의 살아있는 보석으로 다른 보석과 달리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광택을 지니고 있어 특별히 연마하지 않아도 은은하고 신비스러운 빛깔을 자아낸다. 그 아름다움으로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진주는 건강과 장수, 부를 상징하는 6월의 탄생석이기도 하다.
진주 색깔에 대한 평가는 나라마다 다른데, 영국이나 유럽에서는 화이트나 실버, 미국에서는 핑크, 동남아시아에서는 크림색을 가장 선호한다. 진주는 동그랗고 지름이 큰 것일수록 가치가 높게 매겨지는데, 특히 흑진주는 '최고의 권위'를 상징한다.
예전부터 검은색의 보석은 강한 보호의 의미를 지닐 뿐 아니라, 다른 색깔의 보석과도 조화가 잘 이루어져 미관상으로 볼 때 가장 이상적으로 여겨졌다. 검은 돌은 보호의 의미뿐 아니라 정신적인 권능까지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10세 이하의 아이들에게는 권하지 않았다고 한다.
화학적인 요인과 빛의 간섭에 의한 물리적인 요인이 절묘하게 조합된 흑진주의 아름다움과 권위의 의미는 아마도 검은색이 가지고 있는 특징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민물과 바다에서 굴과 조개 같은 연체동물에서 생성되는 진주는 모래알이나 어떤 기생물이 조개 속에 들어갔을 때 이것을 감싸기 위해 분비한 체액이 쌓여 이루어진 덩어리이다. 진주가 오랜 세월 만인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은 이처럼 탄생의 아픔을 견디어 낸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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