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휴식, 온천욕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휴식

온천욕

 

사진 아산스파비스

 

피로 해소, 피부질환, 신경통 치료에 가장 좋은 민간요법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바로 온천욕이다. 특히 요즈음에는 각종 놀이시설을 갖춘 워터파크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몸이 아픈 사람이나 나이 드신 분들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들을 둔 가정에서도 주말 여행지로 유명한 온천을 찾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온천수로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전국의 유명한 온천과 올바른 온천욕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물론 지금의 팬데믹 시대가 지나간 후에만 떠날 수 있는 여행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눈병에 걸린 왕이 온천수에 눈을 씻고 나니 병이 씻은 듯 나았다는 전설을 비롯하여, 각종 질병에 걸린 사람들이 온천욕을 하고 난 뒤에는 말끔히 기운을 차렸다는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올 만큼, 온천욕은 예로부터 아픈 사람들에게 좋은 민간요법의 하나로 정착해 왔다.

 

특히 요즈음에는 각종 환경오염으로 인해 아토피를 앓는 갓난아기들이 많은데, 실제로 주위를 돌아보면 매일 온천수를 떠다가 목욕을 시켰더니 그 증상이 완화되었다는 사례가 많이 전해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의사로부터 온천 치료법을 처방받으며, 의료보험 혜택까지 받을 만큼 온천수의 의학적 효능은 현대사회에서도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최근에는 과거 시절 몸을 씻기 위한 가장 일차적인 공간 개념에서 벗어나 여가를 편안한 휴식과 함께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즐거움과 온천욕을 동시에 맛볼 수 있도록 유희적인 성격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리조트 형식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주변 경치나 세련된 내부 시설은 기본이며, 물놀이가 가능한 첨단 워터파크 시설로 아이들을 동반하는 가족 단위 손님은 물론 친구나 연인, 혹은 단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우리나라 온천은 각 지역에 따라 그 특징이 모두 다른데, 아산에 있는 <스파비스>는 중부권의 대표적인 건강 테마온천으로 감귤, 재스민, 쑥, 와인, 허브, 장미를 이용한 23개의 이벤트탕과 기능탕을 이용할 수 있다. 수중 마사지 바데풀과 어린이용 키즈풀,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실외온천풀에서 물놀이와 온천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예전에는 건강나눔증진센터라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건강관리사가 온천욕을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 사상체질을 감별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여 주목을 끌기도 했다. 

 

한편 산수 좋은 설악산에서 동해를 내려다보며 즐기는 온천욕이 일품인 <설악워터피아>의 경우 노천탕에서 아름다운 사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신선이 되어 세상을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온천별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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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천  대부분의 온천에 해당하며, 진정 작용이 뛰어나 피로 해소나 신경통, 류머티즘, 알레르기성 피부염에 효과가 좋다. 
• 탄산천  피부 혈관을 자극하기 때문에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심폐 기능을 높여준다.
• 중조천  탄산수소나트륨이 주성분인 온천. 피부를 매끄럽게 해 주기 때문에 '미인천'이라고도 불린다.
• 식염천  피부 혈관을 넓혀주어 피의 순환과 보온 효과가 있다. 만성 류머티즘, 관절염, 신경통, 요통에 좋다.
• 방사능천  라돈이나 라듐이 들어 있는 온천. 위장병이나 기관지염, 카타르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 
• 유황천  썩은 달걀 냄새 같은 유황 내가 난다. 피부의 각질을 부드럽게 해 준다. 피부병, 천식, 부인병, 동맥경화, 당뇨병에 좋다. 유황 온천수를 마시면 신진대사가 왕성해지고 혈색소 재생도 촉진된다.

 

사진 아산스파비스

 

온천욕은 그날그날의 피로를 씻는 일반 목욕과는 달리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벗어버릴 수 있는 효과가 크다. 좋은 온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몇 가지 규칙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온천욕을 많이 하면 좋다는 생각에 탕에 너무 오래 있거나 하루 4회 이상 반복하는 것은 오히려 몸에 해가 된다. 온천욕은 식사를 하고 난 1시간 후부터 가능하며, 10~15분 정도 입욕했다가 30분~1시간가량 푹 쉬는 것이 좋다. 또 온천물에는 구리나 아연 등 금속이온과 나트륨, 마그네슘, 칼륨 등 몸에 좋은 물질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온천욕을 하고 난 다음에는 수건으로 닦지 말고 자연적으로 몸을 말리도록 한다. 

 

또한 개인의 몸 상태나 체질, 목적에 따라 온천욕법을 달리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만성피로나 숙취해소를 위해서는 42~45도가량의 고온탕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반면, 피부미용이나 불면증과 같은 스트레스 해소에는 불감 온도와 비슷한 37~38도의 물에서 느긋하게 목욕을 즐기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대부분 전신욕을 해왔지만, 최근에는 반신욕의 효과가 크다고 하여 반신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반신욕은 불감 온도의 물에 배꼽 아래 부분을 담그고 30분가량 있으면 하체의 더워진 피가 체내에 퍼지면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방법으로, 전신욕에 비해 힘이 덜 들고 장시간 동안 목욕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체질에 따라서도 온천법이 달라지는데, 태음인은 오랜 시간 목욕을 하고 땀을 흘려도 피곤하기는커녕 오히려 개운한 느낌이 들 정도로 온천욕이 몸에 맞는다. 반면 태양인은 간이 약하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몸을 서서히 덥힌 뒤 온욕을 즐기는 것이 좋고, 소양인은 가슴에 열이 모이면 답답함을 느끼기 때문에 사우나를 비롯한 고온욕보다는 하반신만 담그는 반신욕을 하는 것이 알맞다. 반면 소음인은 초기에는 개운함을 느끼지만 조금만 땀을 흘려도 기운이 빠지고 피곤함을 느끼기 쉬운 체질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목욕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온천은 수질에 따라 그 효과가 다양한데, 유황천은 온천의 효능이 넓어 만병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만성습진에 효과적이다. 냉탕으로 불리는 중조천은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진정 진통 항염작용이 뛰어나 알레르기성 질환과 만성 피부질환, 두드러기, 류마치성 질환에 효능이 있다. 피부병이나 신경통 등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온천욕은 일주일 이상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으며, 육체노동이나 운동으로 피로한 사람은 열탕 목욕이 좋고,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이나 성인병 환자, 노약자의 경우에는 온탕 목욕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열탕 목욕의 경우 반신욕이나 족욕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뜨거운 물과 찬물에 번갈아 들어가는 교대역도 혈액순환과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다. 식염천과 유황천은 김을 흡입하면 비염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의 환자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목욕 재료별 효능

쑥탕 _ 피부에 탄력을 주고 신경통, 산후통에 좋다. 몸 안의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해주며, 몸이 피곤하고 무기력증에 빠져 있을 때 도움이 된다.

녹차탕 _ 피부 미백 작용과 보습 효과가 뛰어나고 살균 효과도 높아 염증과 상처 치료에 좋다. 고혈압, 비만, 노화, 충치, 구치, 숙취, 알레르기에 효과적이다. 

솔잎탕 _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몸에 훈훈한 온기를 준다. 냉증, 신경통, 요통, 오십견, 견비통 등에 효과가 있다. 

 

 

온천수 음용법 ___ 온천수를 마시는 것은 온천욕을 하는 것과 거의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알려져 있다. 온천에 따라 손님들이 온천수를 마실 수 있도록 음용시설을 갖춰놓은 곳이 따로 설치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온천수는 아침, 저녁으로 공복 상태에서 마시는 것이 좋다. 온천수에는 각종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이를 마시면 그 성분이 소화기관에 직접 흡수된다. 때문에 소화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입욕보다 마시는 것이 효과가 더 크다고 한다. 

 

마시기 적당한 온천수의 온도는 섭씨 50~60도지만, 조금 낮은 온도라도 상관없다. 한 번에 한두 컵 정도, 30분~1시간에 걸쳐 조금씩 천천히 마셔야 하며 하루에 200~1000cc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많이 마시면 위장이 약한 사람은 식욕이 감퇴된다. 당뇨병, 심장병,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많이 마시지 않도록 주의한다. 

 

 

다이어트 온천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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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뜨거운 물속에 몸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지방 연소와 노폐물 배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분 입욕 - 몸 씻기 - 5분 입욕 - 세안 - 7분 입욕'을 반복한다.
2. 미지근한 탕보다는 섭씨 37~40도 정도의 고온욕이 효과적이다. 탕 속에서도 운동을 해주면 근육이 부드러워지고, 몸의 대사 작용이 활발해진다. 
3. 통통한 아랫배가 신경 쓰인다면, 강한 수압을 이용해 샤워기를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돌려가며 마사지해준다. 두툼한 허리는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강압 샤워를 하고, 뒷부분은 허리를 비틀어주면서 샤워하고, 엉덩이는 아래에서 위쪽으로 당겨 올리듯이 강압 샤워를 하면 효과적이다. 

 

 

전국의 유명한 온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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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온천 _ 국내 나트륨 온천의 원조라고 알려진 곳. 지금까지 온천수의 수질과 효능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온천수가 마치 어머니의 젖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하여, '地球乳'라고도 불린다.

울진 덕구온천스파월드 _ 국내에서는 드물게 자연적으로 솟는 물을 이용하고 있는 온천. 구멍을 뚫어 인위적으로 끓어 올린 암반수가 아니라, 무동력 자연 용출수를 데우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 

온양온천 _ 1396년 조선 태조 이성계가 15일간 온천욕을 즐기고 돌아간 후, 조선의 임금들이 피부병과 눈병 등을 치료하거나 쉬고 싶을 때 즐겨 찾았던 곳. 1970년대에는 신혼여행지로도 각광받았다. 온양에 자리한 어느 온천을 이용해도 무관하다. 

유성온천 _ 1천3백 년의 역사를 지닌 대단위 온천단지. 동학사, 대청호, 엑스포 공원 등의 주변 볼거리도 풍부한 곳이다. 온양온천 지역만큼이나 온천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풍부하다. 

보성 율포 해수녹차탕 _ 녹차 잎을 해수탕에 넣은 허브욕을 즐길 수 있는 곳. 피부를 곱게 하고 인체에 건강한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 

포천온천 _ 관절염에 좋은 유황이 가득한 온천으로 관절염이나 피부염, 무좀 등에 효과적이다. 탕 안의 물은 푸르스름한 색을 띠며 유황 특유의 냄새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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