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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의 단상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꼭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만 살 수 있는 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너무 가까이 심으면
서로의 양분을 빼앗아 먹기 때문에 잘 자랄 수 없고,
또 간격이 일정하지 않으면
서로를 의지할 수 없어 곧 시들어 버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쏟아지는 햇살과 불어오는 바람이
아주 가끔씩은 낭만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우리들을 힘들게 하는 가을날의 하루.
자칫 경솔한 말 한마디로
혹시 주위의 가까운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는 않으셨나요?
우리가 엮어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보이지 않는 서로에 대한 거리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부와 친구, 연인 사이, 그리고 윗사람과 아랫사람 사이에서도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 마음가짐.
그것이 무엇일까요?
가을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길게 내려앉은 저의 그림자를 되돌아보며
잠시 걸음을 멈춰 생각을 잡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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