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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거나 쓸쓸할 때 위로가 되는, 케빈 컨의 선율

난짬뽕 2020. 12. 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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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거나 쓸쓸할 때 위로가 되는,

케빈 컨의 선율

 

SUMMER DAYDREAMS

KEVIN KERN

 

연주자의 이름보다는 작품의 멜로디가 한층 낯익은 음악이 있습니다. 크로스 오버, 뉴 에이지 음악, 이지 리스닝, 무드 팝스 등으로 불리는 이러한 용어들은 리차드 클레이더만 이래 우리나라에 열병처럼 번졌던 피아노 음악들을 일컫는 용어들입니다. 조지 윈스턴과 데이빗 랜드, 앙드레 가뇽과 유키 구라모토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은 왠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 부합됨으로써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주)명음레코드 / 사진_ hu

 

SUMMER DAYDREAMS는 그러한 피아니스트들의 연장 선상에 자리하고 있는 케빈 컨의 세 번째 앨범입니다. 단지 피아노 독주만이 아닌 바이올린과 첼로, 클라리넷과 프렌치 호른 등이 첨가되어 한층 성숙한 느낌의 앙상블을 선사하고 있는 이 음반의 수록곡들은 방송 시그널 뮤직과 드라마 배경음악 등으로 우리들에게 친숙합니다. 

첫 번째 트랙의 LE JARDIN은 예전에 SBS FM '김미숙의 아름다운 아침'과 TV 드라마 '은실이'와 '육남매', '전원일기' 등의 삽입곡으로 사용되었으며, 여섯 번째 트랙의 PASTEL REFLECTION은 KBS와 MBC TV 다큐멘터리와 시트콤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쓰였습니다. 이 음반에서 피아노 독주 부분이 가장 개성있게 나타나는 곡은 TWILIGHT'S EMBRACE이며, 타이틀 곡인  SUMMER DAYDREAMS는 다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날 여름의 어느 한때를 회상할 때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케빈 컨이 피아노 연주를 시작한 것은 놀랍게도 생후 14개월 때였다고 합니다. 4세 때부터 정식으로 개인지도를 받기 시작한 그는 10년 후 바흐의 평균율 클라이버 곡집 연주를 통해 프로로 데뷔합니다. 이때 그의 나이는 고작 14세. 미시간 음대와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등에서 학위를 딴 뒤 보스턴을 중심으로 음악활동을 전개하던 케빈 컨은 1995년 리얼 뮤직의 창립자인 테렌스 얄롭과의 만남으로 인생의 일대 전환기를 맞이합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케빈 컨의 실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던 얄롭은 그를 초대해 데모 테이프를 제작하도록 배려했는데, 이렇게 하여 그의 데뷔 앨범인 IN THE ENCHANTED GARDEN이 그 이듬해에 선보여집니다. 그리고 그 인기에 힘입어 다음해에 2집 앨범인 BEYOND THE SUNDIAL이 발표됩니다.

가끔씩 우울하거나 마음이 산만스러울 때가 있다면, 케빈 컨의 서정성 짙은 피아노 선율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때로는 곡명도 알지 못한 채 무심코 들려오는 음악 한 곡이 지친 여러분의 하루를 위로해 줄 수도 있을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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