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와 나침반/이 맛

보령해저터널 건너 원산도 오션뷰 카페, 원산창고

난짬뽕 2021. 12. 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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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해저터널 건너

원산도 오션뷰 카페

원산창고

 

지난주에 세종시로 출장을 갔다가 업무가 잘 진행되어 생각보다 회의가 빨리 끝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출장에는 입사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막내 신입도 함께 했었는데, 아무래도 거래처의 여러 분들과 만나다 보니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이 있느냐고 묻자, 보령해저터널을 한번 가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세 명의 저희 일행은 일제히 운전석에 앉아 계신 이사님에게 시선이 모아졌습니다. ㅎㅎ

 

그렇게 갑자기 방향을 틀어 대천의 겨울바다를 힐끔 쳐다보고, 곧바로 보령해저터널로 진입하게 되었고, 원산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원산창고는 막내의 폭풍 검색으로 잠시 쉬어가게 된, 멀리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였습니다. 

 

참, 여러분들도 보령 해저터널을 알고 계시지요?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보령해저터널은 지난 2010년 11월에 착공하여 올 12월 1일에 공식 개통된, 국내에서는 가장 긴 해저터널입니다. 6,927m로 일본 도쿄만 아쿠아라인과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 에이커선더, 오슬로 피요로드에 이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도로용 해저터널로 기록되었습니다. 

 

국도 제77호선의 일부인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됨에 따라, 예전에는 원산도에 가려면 대천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지만 보령해저터널로 인해 정말로 빠르고 쉽게 안면도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은 평일에 가서인지 교통이 정체되지 않았는데, 주말에는 구경을 온 차량들로 인해 정체가 된다고 하네요. 

 

통행료는 무료였고, 어느 한 부분이라도 아쿠아리움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해저터널인 것을 모르고 지나간다면 그냥 일반적인 터널과 다를 바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왠지 이곳이 바다 밑 터널이라고 생각하니 그 공법이 정말로 대단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구경하느라 아쉽게도 사진으로 담아보지는 못했습니다. 

 

 

보령해저터널을 빠져나온 후에 곧바로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 3길 376에 위치한 원산창고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예전에 마을의 창고로 쓰였던 곳 같았습니다. 문이나 외관 등에서 옛 건물의 흔적들이 엿보였고, 카페 이름에도 '창고'라는 어휘가 붙어 있더라고요. 

 

 

이쪽은 카페의 측면인데, 실내에서 바라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바다 풍경이 보인답니다. 

 

 

이 형형색색의 종이가 궁금해서 가까이 가봤더니요. 손님들이 남기고 간 예쁜 메모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주황색으로 크게 표시된 N이라는 알파벳이 궁금하시죠? 이것은 땀을 심고 걸음을 주어 한 줌 곡식을 키워내는 농부의 이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곳 원산창고는 카페뿐만 아니라 로컬푸드마켓으로도 운영된다고 합니다. 땅을 알고 때를 기다리는 정성이 열매로 맺어지는 모든 수고스러움의 결실을 카페 안에서도 만날 수 있는데요. 

 

걸음이 내어준 이름, 보령이 내어준 이름, 땀이 내어준 이름의 진열대 위에는 백옥향과 삼광미 등의 쌀과 호랑이콩, 서리태, 우리밀가루, 고사리, 흑미, 귀리, 현미, 밀쌀 등의 농산물 등이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또 작두콩이나 레몬밤 등의 차와 과일, 한과 등도 볼 수 있었고요. 머드로 만든 일상용품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네 명이 모두 아메리카노만 마셔서 다른 음료의 맛은 잘 모르겠지만요. 커피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찹쌀 모찌꼬와 팥 모찌꼬도 함께 먹었는데요. 달달하니 맛있었지만, 모찌꼬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조금은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 벽화는 화장실로 가는 벽면에 그려져 있는데요. 사장님께서 직접 그리신 원산도의 모습을 벽화로 작업한 것이라고 하네요. 저희는 지난 12월 8일에 다녀왔는데요. 그 이후로 이곳 보령해저터널과 원산도 일대가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하네요. 막내 덕분에 저희들도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었던, 마음이 넉넉해지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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