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삼길포항 매운탕 맛집
미리내 매운탕
지난 일요일, 남편과 함께 바람을 쐬러 서산 삼길포항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교통이 정체되지 않고, 고속도로 사정도 원활하여 갑자기 떠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12시쯤 출발하였는데,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주말 오후치고는 이렇게 서해안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은 날은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식사 때가 지나 도착했기 때문에, 삼길포 수산시장에서 회를 떠서 식당에서 매운탕을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예전에 삼길포항에 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요. 저희 가족은 삼길포항에 갈 때마다 대산항수산에서 회를 뜹니다. 이번에도 사장님께서 알아보시고는 서비스도 넉넉하게 챙겨주셨습니다.
남편과 저는 도미매운탕이 먹고 싶어서, 이번에는 도미로 회를 떴습니다. 그리고 도다리 세꼬시도 생각나서 맛보려고요. 해삼과 멍게, 생굴은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손질해주셨는데요. 양이 정말 많았습니다.
대산항수산의 사장님은 눈썰미가 정말 좋으셔서 단골들을 잘 챙겨주시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저희가 이번에는 집으로 포장하여 가지고 가지 않고 삼길포에서 먹고 가겠다는 말씀을 드리자, 대산항수산 사장님께서 미리내 매운탕 식당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미리내 매운탕 사장님께서 끓이시는 매운탕 맛이 일품이라고 하시면서요.
미리내 매운탕 식당은 삼길포 수산물직판장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앞쪽에 자리해 있습니다.
점심때가 지났지만, 식당 안은 손님들로 가득해 저희 앞으로 세 팀이나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예약을 해놓고, 삼길포항 주변을 거닐면서 물 구경을 했습니다.
미리내 매운탕 식당은 수산물직판장에서 회를 떠 오면 기본 찬들과 함께 테이블 세팅을 해주시는데요. 상추나 마늘은 물론 반찬들도 4천 원에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대산항수산 사장님이 챙겨주신 매운탕거리를 갖다 드렸는데요. 맛있는 매운탕은 1인당 6천 원의 비용이 듭니다. 만약 회를 떠 오지 않은 손님들께서 횟감을 주문하시면 사장님께서 직접 직판장에 가셔서 회를 떠 오시기도 하더라고요.
식당 이름을 왜 미리내 매운탕으로 지으셨는지 짐작이 갔습니다. 매운탕 맛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니 참 맛있었습니다.
삼길포항에서 식사를 하시게 된다면, 미리내 매운탕 식당을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매운탕도 맛나지만, 무생채와 미역줄기 볶음과 갈치속젓도 맛있었습니다. 특히 흑미를 넣은 밥이 맛있었는데요. 단번에 좋은 쌀을 쓰시는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장님께서도 무척이나 친절하십니다. 저희는 다음에 미리내 매운탕 식당에서 간재미 무침을 먹어볼까 합니다. 밥맛도 좋고, 매운탕도 맛있는 미리내 매운탕 집도 삼길포항에 올 때마다 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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