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볼록 렌즈

흥미진진한 볼거리, 박물관 탐방

난짬뽕 2022. 1. 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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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볼거리

박물관 탐방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기 어려운 여러 사물들을 모아 놓아 상식의 폭을 넓혀 주는 박물관은 학생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곳입니다. 특히 신기하고 특별한 소재와 내용으로 꾸며져 있는 박물관들은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구체적으로 잘 살펴볼 수 있어 역사공부까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안겨 줄 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떠실까요. 박물관 기행은 우리들의 삶의 자취와 자연, 과학, 사회 등 다양한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색적인 박물관

 

어른에 비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은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톡톡 튀는 이색적인 박물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흥미진진한 테마가 마련되어 있으며,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어 관람 내내 지루할 틈이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박물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은 바로 제주도에 있는 <테디베어뮤지엄>입니다. 국내 최초의 오리지널 테디베어뮤지엄인 이곳에서는 테디베어가 탄생한 이후 100년 동안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곰들이 펼치는 패션쇼, 전통 결혼식 장면을 연출한 '테디베어 시집가는 날', 돋보기를 통해서야 볼 수 있는 쌀알 크기의 세계 최소형 테디베어 등의 볼거리가 다양합니다.  

 

테디베어뮤지엄은 제주 이외에도 전 세계의 유명한 관광명소와 그들의 생활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설악 테디베어뮤지엄과 하와이 테디베어월드에서 선보였던 전시를 옮겨온 여수 테디베어뮤지엄, 그리고 전 세계 도시로의 시공간여행을 할 수 있는 군산 테디베어뮤지엄 등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주제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시에 자리한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만화 제작과 희귀한 만화 자료, 만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관과 입체영화 상영관 등 둘러볼 곳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만화의 역사를 시대별로 정리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전시해 놓았는데요. 유명 작가들의 원고를 비롯하여, 1950~70년대의 희귀 만화 작품 665점이 원본 그대로 전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만화를 제작해 볼 수 있는 상상놀이터 체험마당과 입체영상 장면에 따른 진동, 바람 등의 효과로 영상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4차원 상영관도 있어 흥미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사진 D / 2007년 혜화동 로봇박물관에서
사진 D / 2008년 남산과학관에서

 

시야기 넓어지는

문화 체험

 

40여 년간 수집한 축음기를 중심으로 1992년 강원도 강릉시에 문을 연 <참소리 축음기 · 에디슨과학 박물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오디오 박물관입니다. 소리와 영상, 빛, 에디슨 발명품 등 4가지 테마로 꾸며져 있는데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만든 4천5백여 점의 축음기와 음반 15만 장, 6천여 권의 음악 관련 도서 등 소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초의 텔레비전을 비롯해 에디슨이 발명한 축음기인 유성기 1호도 신기한 볼거리입니다. 

 

참소리 축음기 박물관에서는 고딕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으로 제작된 뮤직박스도 볼 수 있으며, 장식형 내장형의 축음기와 영국에서 제작된 세계 최초의 TV인 베어드 30라인 TV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축음기 소리부터 현대의 CD와 LD, DVD까지의 소리 역사의 발전을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직접 감상할 수 있기도 합니다. 

 

에디슨 과학 박물관은 에디슨 최초의 영사기 키네토스코프를 비롯한 극장용, 교육용, 가전용 등 150여 개의 영사기와 다이나모발전기 등과 배터리 등을 볼 수 있으며, 에디슨이 생전 발명 및 개발한 각종 생활용품 및 가전제품, 주방기기 등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 호미곶의 <등대박물관>은 현재 공사가 끝날 때까지 휴관 중인데요. 이곳은 이른 아침 일출을 보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해맞이광장 바로 옆에 자리해 있는 이곳은 뱃길을 안내하는 음파와 광파, 전자 표지를 직접 작동해 보는 체험 학습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선박 조타실을 고스란히 재현한 운항체험실에서는 주간, 야간, 악천후 등 상황별로 선택해 대형 스크린을 보면서 항로 표지를 따라 배를 항구에 정박시키는 경험도 할 수 있으며, 테마공원에는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등대 모형을 설치하여 독도등대나 화암추등대를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놓았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자연과학과 관련된 전시에 흥미가 있다면 자연사박물관 역시 좋을 것입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는 지역 환경의 지질학적, 생물학적 사실에 대한 증거와 기록을 보존 연구하고 있어 자연사에 대해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전시물들이 입체적인 디오라마 형식으로 꾸며져 있어 관람하는 내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뼈 길이 25m, 뼈 무게만 3톤에 달하는 대왕고래 뼈 실물이 전시되어 있는 <땅끝 해양자연사박물관>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은데요. 2700여 종, 15만여 점의 실제 자연 표본을 보유하고 있어 볼거리도 많습니다. 식인상어에서부터 작은 갑각류와 성계류까지 다양한 바닷속 생물과 육지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희 아이가 어렸을 적에 좋아했던 곳 중의 하나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 있던 <로봇박물관>과 <남산 과학관>이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늘 시간이 부족해서 가고 또 가는 곳이었고요. 로봇박물관은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 있었는데요. 그 당시 1백 년이 족히 넘은 초창기 로봇을 비롯하여 약 3천5백여 점의 로봇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프랑켄슈타인과 피노키오가 등장하는 19세기 로봇을 비롯하여, 21세기 첨단 로봇 '센토'와 강아지 로봇 '아이보' 등 연대별로 로봇의 역사와 진화과정을 보기 쉽게 전시해 놓은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서울특별시 교육청 과학전시관은 본관과 동부분관, 남부분관으로 나뉘는데요. 저희 아이는 특히 남산분관을 좋아했습니다. 각운동량 보존법칙, 가속도, 스트로보스코프, 운동법칙, 관성, 만화경 속 내 모습, 도형의 화려한 변신, 무한반사 낭떠러지, 베르누이 정리, 배가 뜨는 원리, 공은 왜 뜰까, 강철구의 운동, 동력 전달 장치, 물의 대류, 홀로그램, 자기부상 열차, 동전경주 등 마치 놀이동산에 있는 듯한 탐구학습관에서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박물관에 갔을 때는 전시물을 손으로 만지면 손때가 묻거나 땀 속에 있는 염분에 의해 전시물이 훼손되므로 '직접 만져보는 체험' 코너 이외의 전시물에는 절대 손대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공공장소이므로 떠들거나 뛰는 행동은 금물입니다. 특히 계단과 진열장 모서리에 부딪히는 사고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운영 중인 박물관들은 전국적으로 특색 있는 곳들이 정말로 많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관심이 있는 곳들을 골라 시간이 나실 때 떠나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팬데믹 시대가 빨리 지나가서 박물관 탐방도 마음 놓고 다니실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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