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방울로 만든
친환경 천연 가습기
요즘 거실에 놓아둔 습도계를 보니, 집안이 너무 건조했어요. 저희 집은 가습기가 따로 없어 솔방울로 친환경 천연 가습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희 아파트에는 소나무가 많아서요. 솔방울은 집 앞 화단에 떨어져 있는 것들을 주웠습니다. 흑빛이 나는 솔방울은 떨어진 지 오래된 것이기 때문에 줍지 않았어요. 혹시 벌레나 곰팡이 등에 오염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햇솔방울은 밝은 갈색 빛이 나는데요. 되도록이면 그런 솔방울들로 골라 주웠습니다.
주워 온 솔방울들은 이렇게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요. 세척을 할 거예요.
베이킹소다를 뿌려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줍니다. 그리고는 끓는 물에 다시 베이킹소다를 넣어 가볍게 삶아주면 소독이 된답니다.
씻고 세척한 솔방울의 모습이 바뀌었지요. 신기하게도 수분을 머금으면 마치 입을 꽉 다문 것 같은 모양이 된답니다.
저는 작은 솔방울들은 거실 탁자에 올려놓았고요. 긴 모양의 솔방울은 물에 담가놓은 숯 위에 얹어놓았습니다.
하룻밤이 지나자 몸을 움츠렸던 솔방울들이 다시 환하게 웃고 있네요. 마치 활짝 꽃을 핀 것처럼 예쁩니다. 이렇게 되면 솔방울에서 수분이 빠진 상태이니, 다시 물을 뿌려주거나 수반에 담아 주시면 됩니다.
솔방울로 친환경 가습기 만드는 법이 정말 쉽지요? 솔방울의 수분이 증발하여 처음처럼 벌어진 모양새가 되면 다시 삶거나 물에 적셔주기만 하면 끝이니까요.
예전에 제가 습도에 대해 쓴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겨울철에 별다른 수분 공급 없이 지나치게 난방만 계속하게 되면 콧속의 점막이 말라붙어 작은 충격에도 코피가 날 수 있으며,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집니다. 또한 피부 가려움증이 유발되는 것도 모두 습도 탓입니다.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솔방울 친환경 천연 가습기로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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