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에 따라 달라지는,
집안의 중심 거실의 센스 인테리어
인체의 심장부와 같이 주거 생활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거실은 집안의 중심으로 대부분 가장 넓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가족들이 담소를 나누거나 휴식을 취하고, TV를 시청하거나 혹은 손님을 맞이하는 접객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단란한 생활방식을 지향하는 현대 생활에 있어 보다 융통성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설계되고 있는 거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편적으로 수납장과 장식장 등의 가구를 배치시켰지만, 요즈음에는 소파와 A/V 시스템만으로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를 선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쾌적하면서도 편안한 공간으로서의 거실을 꾸며 보는 것은 어떠실까요.
일반적으로 거실에서 아이들의 독서나 퇴근한 남편의 업무가 이루어져야 한다면, 낮과 밤의 조명 계획을 달리하거나 선반이나 벽면에 책장을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거실의 일부를 식당으로 쓰는 경우에는 식사 중 손님이 찾아올 때도 있으므로, 거실 공간과 식사 공간을 낮은 칸막이나 가구로 가볍게 구분시켜 독립성을 유지하도록 고려합니다.
또한 가정에서 손님을 대접하는 경우가 많을 때에는 손님의 방문 목적이나 대접 방법에 따라 거실을 꾸밀 수 있습니다. 단, 거실 인테리어에 있어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거실이 다른 공간과의 연결을 피할 수 없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단지 여러 장소로 통하는 통로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적절한 가구 배치로 동선을 정리하여 거실을 독립성을 갖는 안락한 공간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비교적 작은 평형의 주택에서는 거실이 주택의 모든 기능을 수용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가구의 종류와 수를 최소화하여 넓고 단정한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파는 거실의 구조에 따라 ㄱ이나 ㄷ, 또는 =자형 등으로 배치할 수 있는데, TV를 향해 소파를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실내 정원이나 베란다를 향해 소파를 배치하여 창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하기도 합니다.
거실을 돋보이게 하는 작은 아이디어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거실은 비교적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므로, 거의 대부분의 식물들이 잘 자랍니다. 고무나무나 야자류, 몬스테라, 안스륨, 마란타, 페레로미아, 넝쿨성 식물, 베고니아, 양란, 세인트폴리아 등의 식물이 거실에 잘 어울립니다. 또 가전제품의 전자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관엽식물 같은 잎이 많은 식물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거실을 좀 더 넓고 편안해 보이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컬러나 소재에 통일감을 주어야 합니다. 특히 가구의 컬러는 밝은 톤으로 하고, 디자인은 최대한 심플하고 두께나 폭이 없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간을 보다 넓게 활용하고 싶다면, 시판용 소파를 풀 세트로 구입하는 것보다는 사각 수납박스를 활용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한 사람이 앉을 수 있는 넓이의 사각 박스를 3~4개 정도 준비하여 쿠션을 올려 2~3개 정도를 붙여 놓고, 나머지 사각 박스는 바퀴를 달아 테이블 용도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구를 배치할 때 소파는 현관을 등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소파 옆에 출입문이 있거나 현관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을 풍수학에서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 또 거실에는 어둡고 무거운 이미지의 추상화보다는 산이 그려진 풍경화나 사진을 걸어두는 것이 금전운과 재산운을 상승시킨다고 말합니다. 가훈을 거실 벽에 걸어두는 것 역시 복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풍수 인테리어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1960년대 후반 아파트가 선보이면서부터 그 실용성이 더욱 강조된 거실은 가족들이 함께 모여 있는 시간이 가장 많은 공간인 동시에, 외부 사람들이 그 집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봄날이 다가오는 요즈음 각 가정의 거실에도 작은 변신을 시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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