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섭리를 담은
티베트의 장신구
히말라야 산맥의 에베레스트 산을 끼고 있고, 넓은 고원으로 둘러싸여 있는 고산지대인 티베트는 중국의 자치지구이면서 하나의 독립된 국가로 인정받고 있는 곳입니다.
중국 당나라 시대 때 티베트인이 세운 '토번'이라는 최초의 왕국은 7~8세기에 불교를 받아들이고, 그 후 '달라이 라마'라는 정신적인 지도자에 의해 불교국가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야크와 양을 방목하며 사는 집단 유목민과 농사를 지으며 정착해서 사는 농민, 그리고 불교에 입문해 수도승으로 생활하는 사람들로 나누어집니다.
티베트의 종교는 그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특히 척박한 환경은 종교적 사상에 더욱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이들의 종교 미술품은 티베트만의 독특한 표현방식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킵니다. 대부분 우주의 진리를 표현하고 있는데, 아마도 불교국가 중에서 부처의 세계를 선과 색으로 표현한 만다라가 이곳만큼 발전한 곳은 없을 것입니다.
티베트는 탄트라(8세기 이후에 힌두교의 성전인 <탄트라>에서 기초한 인도의 밀교. 민속 신앙에 기인하여 발달하였으며, 성을 인정하는 것이 특징) 밀교(인도에서 성립한 대승 불교의 한 파)가 발전한 곳인데요. 8세기 후반에 인도에서 발전하게 된 밀교가 힌두교의 탄트라적 요소를 받아들여 탄트라 밀교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는 여성적인 힘인 샤크티가 남성적인 힘의 시바와 합일됨으로써 해탈이 이루어진다는 탄트리즘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요. 금욕적인 불교의 교리와는 비교되는 탄트라 밀교는 남신과 여신의 결합은 우주의 에너지인 생명력에 근원을 두고 합일을 추구한다는 교리에 입각한다고 전해집니다.
이러한 종교 사상 때문일까요? 티베트에서 결혼한 여성들은 매우 존중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식에 사용하는 여인의 장식은 유난히 화려하고 독특하다고 하네요.
머리 위에 걸쳐 몸 뒤쪽을 치장하는 이 장신구는 티베트 여성의 머리 장신구입니다. 좁고 길게 늘어진 모양새가 매우 아름다운데, 얼핏 보면 마치 벽걸이 장식을 위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가죽이나 조개, 은, 호박, 천, 터키석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길이가 130센티미터에 이르기 때문에 무게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금속과 준보석, 그리고 자연소재를 적절히 배열한 대담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이 붉은 빛깔의 머리장식은 타 문화권 사람들에게 우주의 섭리를 담은 티베트의 문화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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