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작은 이야기

도종환 시집 <당신은 누구십니까> 중에서, 빛깔

난짬뽕 2022. 3. 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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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깔

 

봄에는 봄의 빛깔이 있고

여름에는 여름의 빛깔이 있다.

겨울 지등산은 지등산의 빛깔이 있고

가을 달래강에는 달래강의 빛깔이 있다.

오늘 거리에서 만난 입 다문 이 수많은 사람들도

모두 살아오면서 몸에 밴 저마다의 빛깔이 있다.

아직도 찾지 못한 나의 빛깔은 무엇일까

산에서도 거리에서도 변치 않은 나의 빛깔은.

 

도종환 <당신은 누구십니까>, 창비, 1993

사진_ Hyun

 

미세먼지가 자욱했던

오늘 문득

도종환 시인의

'빛깔'이라는 시가 떠올랐습니다.

1993년 창작과비평사에서 발표된

<당신은 누구십니까>라는 시집에

들어있는 시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고,

다시 어김없이 봄은 왔는데,

가끔씩

나의 빛깔에 대해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도,

학창시절에도,

젊음이 지나갈 때에도

고민했던

그 빛깔에 대해서

이렇게 어른이 된 지금에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나만의 빛깔을 찾으셨나요?

오늘은 문득

이 시가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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