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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정현종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지난 주말에 남편과 함께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다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그냥 예뻐서 몇 장 사진에 담아본 것인데, 오늘 다시 보니 또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정현종 작가의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이라는 시가 떠올랐어요. 이 시는 그의 시집인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라는 책에 실려 있는데요.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과 행복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어여쁜 꽃들처럼, 여러분 모두 오늘도 나만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시길 바랍니다. 어쩌면 저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들이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을지도 모르니까요.
깊은 밤, 달빛 아래에서 들려오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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