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작은 이야기

당신에게도, 열두달의 친구이고 싶다, 시인 이해인 수녀

난짬뽕 2022. 5. 7.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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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달의 친구이고 싶다

시인 이해인 수녀

 

사진_ hu


1월에는
가장 깨끗한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서로를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한 친구이고 싶고


2월에는
조금씩 성숙해지는 우정을
맛볼 수 있는 친구이고 싶고


3월에는
평화스런 하늘 빛과 같은 거짓없는 속삭임을
나눌 수 있는 솔직한 친구이고 싶고


4월에는
흔들림없이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으로
대할 수 있는 변함없는 친구이고 싶고


5월에는
싱그러움과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우리 서로에게만 전할 수 있는 욕심 많은 친구이고 싶고


6월에는
전보다 부지런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한결같은 친구이고 싶고


7월에는
즐거운 바닷가의 추억을 생각하며
마주칠 수 있는 즐거운 친구이고 싶고


8월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힘들어하는 그들에게
웃는 얼굴로 차가운 물 한 잔 줄 수 있는 여유로운 친구이고 싶고


9월에는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고독을 함께 나누는
분위기 있는 친구이고 싶고


10월에는
가을에 풍요로움에 감사할 줄 알고
우리 이외의 사람에게 나누어 줄줄 아는
마음마저 풍요로운 친구이고 싶고


11월에는
첫눈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열중하는 낭만적인 친구이고 싶고


12월에는
지나온 즐거웠던 나날들을 얼굴 마주보며
되뇌일 수 있는 다정한 친구이고 싶다

 

사진_ hu

 

저도 여러분에게

그런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친정의 가족모임이 있어 새벽에 집을 나서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어버이날이 일요일이라서 여러분들도 모두 분주한 주말을 보내시겠네요. 정신없이 이번 주를 보내면서, 평소보다 업무량도 많아 잠을 자는 시간도 줄어들었고, 야근이 많아 집에서 저녁을 먹은 날도 거의 없었던 한 주였습니다.


몸은 천근만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뵐 수 있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이 정말로 감사하다는 것을 지금의 나이가 되어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시부모님 그리고 우리 엄마!! 조금 후에 아빠와 함께 하는 자리에 같이 오세요."



오늘은 행복하면서도, 조금은 쓸쓸한 날입니다.

 

인생의 파도를 넘을 때, 추억의 마법이 당신을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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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어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신 후,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문득 창밖에 스치는 햇살에도 눈물이 핑 돌았고, 외근을 나가서는 연세가 지긋하신 거래처 사장님을 뵙고는 저도 모르게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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