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네치아의 랜드마크, 리알토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동화같은 야경

난짬뽕 2022. 7. 1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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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알토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베니스의 야경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리알토 다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베니스의 랜드마크라고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의 발자취가 남겨져 있는 산 마르코 광장과 더불어 관광객들이 꼭 찾게 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만약 베네치아의 수많은 다리 중에서 셀 수 없을 만큼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면, 그곳이 바로 리알토 다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돌로 만든 아치 하나만으로 떠받쳐지고 있는 리알토 다리는 낮에 보아도 장관이지만, 붉은 노을이 고개를 내비칠 때는 물론 어둠이 내려앉은 캄캄한 밤에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대운하에 비친 불빛들이 마치 수로 아래에 숨어 있는 동화 속 마을로 이어주는 듯한 신비스러움을 전해준다. 저 물속 깊은 곳에 살고 있는 요정들이 금방이라도 얼굴을 내비칠 것만 같다. 

 

대운하를 연결하는 다리 중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알려져 있는 리알토 다리는 12세기에 부교로 처음 지어졌고, 그동안 여러 차례 재건되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지금의 모습은 16세기 말 안토니오 다 폰테의 설계이다. 

 

다리 위로는 양편으로 상가들이 자리해 있어 늘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으로, 활기가 넘쳐난다.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의 상점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적지 않은데, 특히 각양각색의 가면들이 시선을 모은다. 

리알토 다리 위에 보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

셰익스피어의 희곡인 <베니스의 상인>의 주요 무대가 바로 리알토 다리 근처라고 전해진다. 

리알토 다리 위에서 바라본 낮의 풍경

리알토 다리 위에서 바라본 베네치아 대운하의 모습은 낮과 밤, 그 차이가 확연하다.

 

또한 대운하 위의 리알토 다리를 올려다보는 것과 다리 위에서 대운하를 내려다볼 때 마음으로 전해지는 감상도 차이가 있다. 

 

그래서 리알토 다리는 꼭 멀리서 한 번, 대운하의 물결을 지배하는 리알토 다리를 또 한 번, 그리고 끊임없이 흘러가는 그  물결을 따뜻하게 감싸 안은 듯한 모습을, 또한 밝음에서 어둠의 시간으로 넘어갈 때 다시 한번 리알토 다리 위에서 반짝반짝 소곤대는 대운하의 속삭임을 한번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인공도시인 베네치아에서 내가 걷고 서있는 그 자리는 어쩌면 상상 속에 그려진 지도의 한 부분일지도 모른다. 온전한 의미로서 100% 농도의 섬도 아닌, 매년 조금씩 가라앉는 이곳에서 나는 생각한다.

 

때로는 완벽하지 못한 우리의 삶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소중하고 가치가 있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많이 부족하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생활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 모두 오늘을 버텨낸 것만으로도,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저 멀리 리알토 다리가 보인다. 나는 그 아래에 흐르는 넓은 물결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말했다. "베네치아, 너 역시 오늘을 잘 버텨냈구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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