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인왕산 산행 포스팅 이후, 많은 분들께서 맛있는 것을 먹었느냐는 댓글을 남겨주셨는데요. 그래서 오늘 제가 다녀왔던 서울 대표 생고기 맛집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숙대 맛집으로 알려진 청파 쌍대포 숯불 소금구이는 숙대입구역에서 나와 갈월동 지하차도를 지나 건널목 오른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김다희 쌍대포
청파 쌍대포 숯불 소금구이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 291 (청파동 2가 95)
남편과 제가 청파 쌍대포 집에 도착한 것은 6시 50분경이었는데요. 손님이 많아서 30분 정도 대기를 한 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암돼지만 고집해오는 식당으로 유명한 이곳은 백종원의 3대 천왕을 비롯하여 드라마 시그널의 촬영지였다고 하네요.
남편이 예전에 모임에서 와보고는 고기가 맛있다고 저를 데리고 왔는데요. 특삼겹너덜이를 주문했는데, 벌써 소진되었다고 하네요.
특삼겹너덜이는 돼지 갈빗대 1-5 늑골에 붙어있는 삼겹살 부위 중에서 제일 맛있는 삼겹살인데요. 특삼겹 너덜이라는 명칭은 단골손님이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특삼겹너덜이에 대한 아쉬움을 지닌 채, 저희는 일삼꼬들을 주문했습니다. 일삼꼬들 역시 특삼겹너덜이처럼 한정 판매되는 메뉴입니다.
그리고 생고기 김치찌개를 함께 주문했는데요. 저희가 시킨 것은 6천 원(소) 짜리인데요. 생고기를 넣고 끓여서 정말 맛있습니다. 고기 맛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이 생고기 김치찌개 하나면 밥 한 그릇은 뚝딱 하실 거예요.
불판 위에 놓인 멜젓과 치즈, 팽이버섯이 보이는데요. 버터 위에서 익어가는 팽이버섯과 치즈는 정말 별미랍니다.
이곳의 깻잎절임은 감칠맛이 나서 자꾸만 먹게 되는 것 같아요. 굳이 상추에 싸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깻잎 절임이 열일을 한답니다. 짠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요. 입안에 넣자마자 상큼함이 전해집니다.
청파 쌍대포에서 중요한 것은 불판의 온도를 지켜주는 거예요. 온도가 올라갈 때까지 고기를 불판에 올리지 않고 기다려야 합니다. 돼지고기인데도 소고기 못지않은 육즙이 느껴진답니다.
식당 분위기가 참으로 예스러운 것 같아요. 드라마 시그널과 시크릿가든에도 나왔고, 넷플릭스 백스피릿 1화에도 등장한 곳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현빈을 비롯한 웬만한 유명인사들은 거의 다녀간 듯해요. 벽면이 사인들로 가득 차 있더라고요.
한방 껍데기가 포함된 쌍대포 모듬스페셜 메뉴도 있더라고요. 껍데기는 아직 먹어보지 못했는데, 맛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식당 안의 테이블과 의자는 이렇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이런 예전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촬영지로도 방송에 많이 나온다고 하네요. 왠지 정감이 느껴지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쌍대포 스타일에 대해서도 설명되어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직원 분들 모두가 밝고 친절하셨어요.
첫 산행 이후, 특삼겹너덜이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두 번째 산행 후 다시 청파 쌍대포를 찾았습니다.
이날은 지난번보다 살짝 일찍 도착했는데요. 아쉽게도 특삼겹너덜이는 이미 소진되어서 맛보지 못했어요. 이날 역시 일삼꼬들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특삼겹너덜이에 대한 아쉬움을 추억의 도시락으로 달랬어요.
사진에 백김치가 보이는데요. 이 백김치에 고기를 싸 먹는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저는 고기 비계 부분을 잘 먹지 못하는데요. 이 집 고기의 비계는 느끼함이 전혀 없어서 오히려 맛있게 먹게 되더라고요.
무생채 같은 모양새의 김치 속을 고기에 얹어 먹으면 깔끔한 맛이 느껴졌어요. 콩가루도 나오지만, 고기 자체가 맛있어서 그런지 저는 콩가루는 찍어 먹지 않았네요.
이날 역시 생고기 김치찌개를 먹지 않을 수 없었어요. 집에서도 많이 해 먹는 메뉴이지만, 청파 쌍대포 집의 이 메뉴는 가성비까지 최고였던 것 같아요. 생고기도 듬뿍 들어 있답니다.
그리고 뜨거운 숭늉이 먹고 싶어서 가마솥밥을 시켰는데요. 완전 최고였어요. 밥을 하는 시간이 있어 약간의 기다림이 있어야 하지만요. 갓 지은 솥밥이 무척이나 맛있었고, 눌은밥이 속을 시원하게 해 줬답니다.
영업시간
OPEN
09:00
CLOSE
일~목 23:00
금~토 24:00
저희는 차를 갖고 가지 않았는데요. 식당 앞에 놓인 안내문에 따르면, 주차는 가게 앞 주차장이 협소하여 '청파동 주민센터 공영주차장'을 이용해달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두 번의 방문으로도 먹지 못한, 특삼겹너덜이를 맛보기 위해 다음에 다시 가보기로 했어요. 남편이 밥을 먹으러 숙대입구로 가자고 했을 때에는 "좋아." 하면서도, 속으로는 '고깃집이 다 비슷하지, 얼마나 맛있겠어.'라는 생각을 솔직히 했었거든요.
아무리 낮은 인왕산이라 할지라도, 산을 잘 타지 못하는 제가 하루에 코스를 바꿔 두세 번씩이나 정상을 오르내리고 난 후에는 다리가 조금 아팠거든요. 그래서 집에서 먼 곳으로 밥을 먹으러 가자는 말에 처음에는 걸음이 천근만근이었는데요. 청파 쌍대포에서 고기를 먹고 난 후에 두 번째로 갈 때에는 신나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가게 되신다면, 고기와 함께 생고기 김치찌개와 가마솥밥도 꼭 드셔 보세요. 하루의 피곤함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마법을 만나게 되실 거예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식당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청파 쌍대포 숯불 소금구이 집도 그러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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