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 시골에 가서 아빠를 모시고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에 다녀왔다. 새조개축제는 3월 31일까지 남당항과 천수만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를 즐기려고 남당항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주차장은 여러 곳에 나뉘어 있었는데 모두 만차였다. 운 좋게 빠져나가는 차량이 있어 오래 기다리지 않고 주차를 하게 되었다. 식당가 앞쪽보다는 축제 행사장 방면의 주차장이 조금 더 여유로웠다.
식당가 앞에 새조개 모형의 조형물이 있었다. 그 앞에는 새우.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곳 남당리에서는 가을에 대하축제를 열기도 한다.
새조개축제를 찾은 사람들이 많아 식당들마다 손님들이 가득했다. 축제 주최 측에서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새조개 판매 가격을 통일했다고 한다. 식당에서 먹는 새조개 1kg 샤부샤부는 8만 원, 온라인 판매는 7만 원이었다.
가격 앞에는 손질한 새조개 껍데기들이 쌓여 있었다. 12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주로 잡히는 새조개는 살이 매우 통통하고 커서 식감도 좋은 겨울철 별미로 손꼽힌다.
우리는 남편이 미리 알아본 중앙회수산에 자리를 잡았다. 식당들마다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겠지만, 특히 중앙회수산은 깔끔하고 사장님이 무척이나 친절하셨다. 마음이 끌리는 곳으로 어디를 택하든 모두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새조개 1kg와 주꾸미 1kg를 주문했다. 새조개 1kg는 8만 원, 주꾸미 1kg는 6만 원이다.
새조개는 쫄깃하고 담백한 감칠맛이 나서 맛있다. 미네랄 함량이 많은 천수만 해역에서 잡아 단백질과 타우린 등이 풍부하여 '귀족조개'라고도 불린다.
새조개 샤부샤부는 새조개를 육수에 첨벙~~ 5초를 넘기지 말고 꺼내 먹어야 제맛이라고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다. 5초를 넘기지 말라고.
초장에 찍어도 맛있는데, 나는 간장에 찍는 것이 더 맛났다. 샤부샤부에 배추와 냉이, 시금치도 들어 있어 함께 싸 먹으면 더욱 맛나다.
기본반찬들은 소소하다. 그런데 이곳 김치 맛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양념이 과하지 않은 김장김치였는데 매우 시원하니 맛있었다. 충청도 김치 맛이 제대로 느껴졌다.
바닷가여서 해산물들이 매우 신선하다. 아빠가 전복을 잘 드셔서, 사장님께서 한 번 더 갖다 주셨다.
우리는 주꾸미 1kg도 주문했다. 새조개를 다 먹고 난 후에 주꾸미를 먹으라고 알려주셨다. 주꾸미에 알이 차 있어서 정말 맛있었다.
주꾸미 머리부터 담근 후 익힌다.
육수에 담긴 야채들도 맛있어서 다 먹어갈 즈음에, 사장님께서 야채도 다시 한 그릇을 갖다 주셨다.
중앙회수산 창문 너머로 바다가 보인다. 선착장까지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었다.
새조개와 주꾸미를 데친 육수에 칼국수 사리를 넣었다. 국물맛이 시원하니 좋았다.
바지락 칼국수가 먹고 싶어서, 따로 해물칼국수를 한 그릇 주문했다. 주꾸미도 들어 있었고, 큰 크기의 바지락도 많아 빼먹는 맛이 좋았다. 주꾸미는 당연하고, 바지락이 참 맛있었다. 바지락을 다 골라먹어서, 사진에는 바지락이 보이지 않는다.
식사를 다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사장님께서 새조개 껍데기를 까고 계셨다. 새조개 껍데기를 쉽게 까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새조개 축제장으로 가보니, 흥겨운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가수 분들 노래도 듣고, 주변도 산책했다. 새조개와 주꾸미 샤부샤부도 맛보고, 짙게 안개 낀 바다 풍경을 둘러보는 것도 좋았다. 새조개 샤부샤부는 지금이 딱 맛있을 때인 것 같다. 볼거리 즐길거리도 풍부한 축제도 즐기고, 새조개 샤부샤부도 맛있게 먹은 기분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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