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에 내려가 홍성에 갈 때마다 늘 조양문을 보게 된다. 조양문은 홍주읍성의 동문으로 조선 1870년 고종 7에 한응필이 홍주성을 대대적으로 수리할 때 세운 문루이다. 1906년 광무 10 항일의병이 일어나 일본군과 홍주성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그때의 흔적이 조양문 곳곳에서 보인다. 일본인들에 의해 서문과 북문이 파괴되어 없어지고, 조양문 또한 파괴하려 했지만 읍민들의 강경한 반대로 보존되었다고 한다.1975년 문루를 해체 복원하여 지금의 옛 모습을 찾게 되었는데, 늠름한 자태로 늘 강건하게 서있는 조양문을 돌아 홍성에 들어갔다가 다시 조양문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북문은 지난해 7월에 복원되었는데, 문루 중앙에는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이 내린 판액인 '망화문'이 걸려 있다. 홍주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