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와 나침반/이 맛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라(Ola!) 백운호수점, 분위기 뷰 맛집

난짬뽕 2023. 2. 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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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너머로 백운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올라(Ola!)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리조또와 스파게티, 랍스터와 스테이크 등을 다양한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에 위치해 있는 올라 백운호수점은 지난 2003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지난 일요일 우리 가족은 아들에게 축하할 일이 있어 올라에 갔다. 군 복무 중 휴가를 받아 나온 아들에게 메뉴 선택을 맡겼더니, 이곳 올라 백운호수점을 선택했다. 사실 백운호수에 자리한 올라는 우리 가족에게 재미있는 추억이 떠오르는 곳이다. 아주 오래전,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때이었던 것 같다.



주말을 맞아 백운호수에 놀러 왔다가 파스타를 먹기 위해 올라에 들어갔다. 그 당시 남편과 나는 장난스럽게 아들에게 주문을 맡겼는데, 조건은 아들이 어떤 메뉴를 선택하든 메뉴를 바꿔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먹는 내내 너무 느끼했다. 이유인 즉, 아들이 주문한 메뉴는 세 가지 모두 크림 파스타 종류였던 것. 우리는 백운호수로 향하며, 그때의 일을 얘기하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올라 백운호수점

올라(Ola!) 백운호수점

경기도 의왕시 의일로 25

031 4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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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백운호수점의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이다. 올라 입구에 들어서면, 주차를 도와주시는 분이 안내를 해주신다. 발렛 파킹을 해주셔서 편하다.

올라에서는 이태리, 프랑스, 칠레, 미국,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독일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와인도 맛볼 수 있다.

올라

아래에서 위쪽으로 움직여 가다.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오다.
흐름을 거슬러 위쪽으로 향하여 오다.

메뉴판을 열면, 가장 먼저 올라의 음식 철학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올라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무농약 수경 야채와 매일 아침 직접 반죽한 생면을 쓴다고 한다. 이탈리아 생 치즈와 최상급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과 무염 천연 버터를 사용한다고 쓰여 있다.

남편과 나는 런치 코스를 주문했고, 아들은 단품으로 스파게티만 시켰다. 런치 A 코스는 오후 2시까지 주문이 가능한데, 애피타이저와 수프, 샐러드, 커피 또는 차가 나온다. 주문한 파스타 또는 리조또 가격에 1만 5천 원을 추가하면 된다.

식전빵
애피타이저
수프
샐러드
닭가슴과 새우 스파게티

내가 주문한 메뉴는 싱싱한 새우와 닭가슴살, 청경채가 들어간 매콤한 토마토 스파게티이다. 그런데 매콤한 정도가 아니라,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나에게는 너무 매웠다. 그래서 결국 남편의 메뉴와 바꿔 먹었다.

제철 해산물 스파게티

제철 해산물이 크림소스와 어우러진 사진 속 스파게티는 원래 남편의 메뉴였는데, 결국에는 내 차지가 되었다. 다양한 해산물이 골고루 들어 있어 맛있었다.

가리비 관자 스파게티

가리비 관자 스파게티는 아들의 메뉴였는데, 무척이나 맛있었다. 신선한 가리비 관자와 화이트 와인의 조합이 잘 어울렸으며, 두툼한 가리비 관자의 식감이 매우 좋아 만족스러웠다.

식사를 마치고 난 후, 나는 따뜻한 커피를 마셨는데 커피맛이 좋았다. 남편과 아들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창밖 너머로 백운호수가 보인다

올라는 자신들을 소개하는 글에서 "레스토랑은 요리만을 소비하는 장소가 아니라, 문화를 함께 소비하는 장소이다. 음식을 먹는 잠시 동안의 머무름 동안 그 공간까지 소비하는 장소인 것이다."라고 말한다. 

 

우리 가족에게 있어 올라 백운호수점은 맛있는 이탈리안 음식점인 동시에 오래된 추억의 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 우리는 서로의 파스타를 나눠 먹으면서, 10여 년도 훌쩍 흘러버린 예전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당시 백운호숫가를 걸었던 기억은 잘 떠오르지 않는데, 이곳 올가에서의 느끼했던 기억은 우리 가족에게 모두 생생하게 남아 있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때로는 기억을 떠올리며 떠나는 과거로의 여행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올가에서의 파스타 맛은 즐거움과 행복함이 토핑으로 올라간, 맛있는 추억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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