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에 구운 국내산 닭다리살을 막국수와 함께 먹는,
설악막국수춘천닭갈비
설악막국수춘천닭갈비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신천중앙로 159에 위치해 있다.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숯불에 구운 맛 좋은 닭갈비를 가평 막국수에 돌돌 말아먹는 맛이 일품이다.
설악막국수춘천닭갈비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신천중앙로 159
- 영업시간 10:00~21:00
- 라스트오더 20:00
- 매주 화요일 휴무
- 브레이크타임 15:00~16:00 (주말 15:00~16:30)
- 031 584 9231
우리 가족이 이곳 설악막국수춘천닭갈비집에 처음 가게 된 것은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아들은 가평의 기숙사가 있는 중학교에 관심이 있어 진학하기를 희망했다. 그래서 어느 주말에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그곳 선생님의 말씀도 듣고,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누나와 형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많은 것들이 좋았지만, 특히 아들은 축구를 좋아해서인지 넓게 펼쳐진 운동장을 제일로 꼽았다. 공을 펑 차면 산 아래로 떨어질 것만 같았던 축구장.
그날 아침 일찍 학교를 둘러보고 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만났던 곳이 바로 설악막국수춘천닭갈비이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숯불에 구운 닭갈비를 비빔막국수에 돌돌 말아먹었던 그 맛을 우리 가족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좋아한다.
그 당시 우리 가족이 처음 갔을 때와 지금은 몇 가지 달라진 점들이 있다. 그때 이 식당을 운영하셨던 여사장님께서는 이천점으로 옮겨 가셨고, 주방을 맡아 모든 요리를 총괄하고 직접 김치까지 담그던 젊은 남자분이 사장님이 되어 손님들을 맞이하신다.
우리 가족은 숯불닭갈비 3인분에 후식 막국수 세 그릇을 주문한다. 아들은 막국수가 나오기 전에 닭갈비를 밥과 함께 먹기 때문에 공깃밥 하나도 추가한다. 때에 따라서는 메밀전병을 함께 먹을 때도 있다.
지금은 의자에 앉을 수 있는 룸 공간인 이곳은 원래 바닥에 앉아 식사할 수 있는 방이었다. 메인홀은 룸 공간보다 더 넓은데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다.
설악막국수춘천닭갈비의 숯불도 참 좋다. 이렇게 좋은 숯불에 구워 먹는 닭다리살이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사진에 잣막걸리가 보인다. 이곳에 오면 가끔씩 잣막걸리를 주문하기도 한다. 기본 반찬으로는 동치미와 양배추 샐러드, 무생채, 마늘과 양념장, 쌈이 나온다.
설악막국수춘천닭갈비는 숯불에 초벌이 되어 나온다. 이곳의 닭갈비는 국내산 다리살 신선육만을 엄선하여 사용한다고 한다. 물론 닭갈비의 양념 역시 그 젊은 남사장님께서 다 하신다고 한다. 처음에 초벌구이 된 닭갈비가 나오면 왠지 양이 적어 보여 추가를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먹다 보면 배가 부르고, 양이 적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닭갈비는 숯불에 초벌 되어 나오기 때문에 추가로 주문할 시에는 미리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다. 먹다가 흐름이 끊길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잘 익은 닭갈비를 그대로 두면 안 된다. 숯불이 좋기 때문에 탈 수 있다. 이럴 때에는 불판을 하나 덧대면 좋다.
숯불에 잘 익은 닭갈비는 그냥 먹어도 맛있고, 밥과 함께 먹어도 좋지만, 더 맛있게 먹는 것은 막국수에 돌돌 말아먹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닭갈비를 주문할 때 함께 막국수까지 말씀드린다. 아주 많이 드시는 것이 아니라면 후식 막국수로도 그 양이 충분하다. 후식이라고 해서 그 양이 결코 적지 않다. 후식 막국수는 물막국수는 안되고, 비빔막국수이다.
설악막국수춘천닭갈비의 막국수는 주문을 받고 난 후에 메밀을 그때그때 반죽하여 국수를 눌러준다고 한다. 순 메밀로 만든 막국수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메밀면은 메밀의 특성상 너무 부드럽거나 쫄깃거리지 않다고 한다. 조금은 투박하면서도 특유의 향이 살아있는 면발을 음미한 후 식초와 설탕, 겨자 등을 기호에 따라 첨가하여 잘 섞은 후 맛보면 막국수의 투박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느껴진다고 한다.
이 열무김치는 사장님이 직접 담그셨다고 했는데, 시원하니 참 맛있었다.
예전에는 셀프코너가 없었는데, 지금은 주방 앞에 자리를 잡고 있다.
핸드폰 충전대와 함께 가평 잣엿도 판매한다.
설악막국수춘천닭갈비는 주차장이 넓어 참 좋다. 주차를 안내하시는 분도 계셔서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다.
철판 닭갈비가 아닌 숯불 닭갈비가 생각날 때, 우리 가족이 찾아가곤 하는 설악막국수춘천닭갈비는 국내산 냉장닭다리살로 양념해서 먹을 때마다 신선함이 느껴진다. 당연히 뻑뻑함도 없는 겉바속촉이다.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막국수는 가평군 청평면의 청하가든 막국수와 함께 이곳 설악막국수춘천닭갈비의 비빔막국수이다. 청하가든의 막국수는 마음이 평온해지는 맛이라면, 설악막국수의 비빔막국수는 스트레스를 훨훨 날릴 수 있는 맛이다. 전자는 수수한 몸빼치마 맛이라면, 후자는 원색의 알록달록 꽃무늬 미니스커트의 맛이다.
결론은 두 곳 모두 맛있다는 것. 그래서 청하가든의 막국수도, 설악막국수의 비빔막국수도 모두 좋아한다는 것. 가족 누군가의 추억이 있어, 그 행복한 기억을 온 가족이 함께 떠올리며 이야기하고 웃을 수 있다는 것도 단골집이 갖고 있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대학생이 된 아들은 이곳에서 초등학교 그 시절의 어린아이가 되기도 하고, 남편과 나 역시 서투른 부모였던 그때를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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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막국수 가평 잣 만두 한방수육 전문 가평 막국수 맛집 청하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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