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와 나침반/그 곳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에서 맛본 서해안 가을 대표 먹거리 대하구이

난짬뽕 2023. 9. 1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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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시골에 내려가면서 남편이 아빠께 전화를 드렸어요. 그리고는 사지선다형 문제를 풀듯이 네 가지 항목을 말씀드렸는데요. "1. 수덕사에서 산채정식" 그러자 아빠께서 "좋지."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남편은 다시 "2. 내당한우에서 구이" "그것도 좋지." "3. 수육과 전골" "응. 좋아" "4. 남당항에서 대하축제를 한대요." "그래? 거기도 좋지. 드라이브도 하고."

그래서 저희는 아빠를 모시고 바로 대하축제가 열리는 홍성 남당항으로 향했습니다. 4번 항목에 대한 아빠의 목소리가 제일 좋게 느껴졌거든요. 사실 남편도 아빠를 모시고 남당항 대하축제에 가고 싶어 했어요.

아빠께서는 매일 운동하러 나가시고, 도서관도 가시고, 사람들도 만나시러 외출을 하시지만요. 그래도 남편은 아빠가 많이 답답하실 거라고. 그래서 되도록이면 시골에 갈 때마다 아빠를 모시고 드라이브도 가고, 집에서 거리가 있는 곳으로 나들이 삼아 갔다 오고는 하거든요.

 

홍성 남당항에는 지난봄에 새조개축제를 할 때 가서는 새조개 샤부샤부와 주꾸미 샤부샤부를 맛있게 먹은 적이 있습니다. 

 

제28회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
  • 축제 기간: 2023. 9. 9(토) ~10.15(일)
  • 축제 장소: 홍성 남당항 일원
  • 주소: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 213-1
  • 대하 가격: 식당에서 드시는 경우 kg당 5만 원 / 포장 kg당 3만 5천 원
  • 축제 프로그램: 맨손 대하 잡기 체험, 전국 여자 씨름대회, 야시장 운영, 관광객 노래자랑 등

 

저희는 남당항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지난번 새조개 축제 때 갔었던 중앙회수산으로요. 

 

이번 대하축제의 메뉴는 다른 식당들도 마찬가지로 동일하고, 가격도 통일되어 있었어요. 대하의 판매금액은 1kg을 기준으로 포장 시에는 35,000원이고, 식당에서는 50,000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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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과 함께 전어구이도 나왔는데요.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을 언급하며 아빠와 남편과 저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웃었어요. 

 

저희는 대하구이만 먹고 싶어서 세트메뉴를 시키지 않고, 단품으로 대하구이만 주문했습니다. 

 

대하는 서해안의 가을 대표 먹거리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홍성 남당리의 대하는 그 맛이 무척이나 담백하면서도 고소하답니다. 무엇보다도 대하가 통통해서 몇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답니다. 

 

이번 대하축제에서는 수산자원연구소에서 방사능과 항생제 검사를 마친 대하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불안한 마음을 조금은 줄일 수 있었어요. 

 

남편의 대하 껍질 까는 기술은 매우 탁월합니다. ㅎ

 

제가 장난 삼아 대하를 먹고 난 후 이렇게 모아놓았더니, 아빠와 남편이 너무 우습다고 한참이나 웃음을 참지 못하더라고요.

 

저희는 입가심으로 칼국수도 한 그릇 주문해서 셋이 나눠 먹었답니다. 칼국수에도 대하가 몇 마리 들어 있더라고요.

 

남당항 대하는 청정 어항인 천수만의 제철 해산물로, 키토산 성분이 많아 체내의 노폐물과 불순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합니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맨손 대하잡이 체험도 펼쳐진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즐겨보셔도 좋으실 것 같아요. 아름다운 낙조도 감상할 수 있는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에서 저희도 즐거운 주말 오후를 보내고 왔습니다.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 새조개 주꾸미 샤부샤부 맛집 중앙회수산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 새조개 주꾸미 샤부샤부 맛집 중앙회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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