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와 나침반/그 곳

삼길포항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난짬뽕 2023. 9. 1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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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삼길포 푸른밤 그 별 아래

이제는 더이상 얽매이긴 우리 싫어요

신문에 TV에 월급봉투에

 

정말로 그대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떠나요 삼길포 푸른밤 하늘 아래로

 

떠나요 둘이서 힘들게 별로 없어요

삼길포 푸른밤 그 별 아래

그동안 우리는 오랫동안 지쳤잖아요

 

도시의 침묵보다는 바다의 속삭임이 좋아요

정말로 그대가 재미없다 느껴진다면

떠나요 삼길포항으로

 

제주도의 푸른 밤이 자신의 가사를 빌려왔다고 시샘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가 만난 삼길포항의 밤도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서산 해미읍성과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간월암, 개심사, 팔봉산, 가야산, 황금산, 서산 한우목장과 함께 삼길포항이 서산 9경으로 손꼽히는 이유를 노을이 붉게 타오르는 밤으로 가는 길목에서 알게 되었다. 

 

서산의 북쪽 관문이라 일컬어지는 삼길포항은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와 대산읍 화곡리 삼길포를 연결하는 대호방조제의 끝 지점에 위치해 있다. 

 

대호방조제는 1984년 준공된 방조제이다. 

해변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데, 그 길이는 7.8km 정도가 된다고 한다. 

 

삼길포항에서 마주 보이는 대산공단의 화려한 야경을 바라보는 것도 장관이다. 

 

푸른 하늘과 바다 사이를 가르는 갈매기들이 잠시 쉬어갈 즈음이 되면, 

삼길포항은 어느새 조금씩 붉게 물들어간다. 

 

오랜만에 삼길포항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만나게 되었다. 

 

삼길포항에는 요트도 정박해 있었고, 

바다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도 친근하게 느껴졌다.

 

삼길포항은 바다낚시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굳이 배를 타고 나가지 않아도 곳곳에서 시간을 낚는 강태공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삼길포항의 빨간 등대는 아담하면서도 예쁘다. 

그리고 빨간 등대로 향하는 길은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등대 맞은편 산길을 오르면 삼길산의 봉수대에 닿을 수 있다.

봉수대는 옛날 해안을 통한 외적 침입 등의 위급한 상황을 밤에는 횃불, 낮에는 연기를 통해 다음 봉수대에 알려 전달하는 역할을 하던 곳이다. 

지금의 봉수대는 원래 봉수대 터만 있던 것을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 

 

삼길포항의 방파제는 2009년에 완공되었는데,

이제는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많은 낚시꾼들의 든든한 벗이 되기도 한다. 

 

삼길포항에서는 축제의 밤이 시작되고, 

 

방파제 너머의 푸른 물결도 축제를 즐기려 바삐 흐르고 있다. 

 

하나둘 켜지는 가로등 불빛을 따라,  

 

이제 삼길포항의 낮은 밤으로 넘어간다. 

 

하루종일 분주했던 삼길포항의 낮은

 

그제서야 밤에게 그 역할을 건네준다. 

 

삼길포항의 밤은 사람들의 마음으로 들어오고, 

낮동안 딱딱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부드러운 기분으로 돌려놓는다.

 

그래서일까. 

삼길포항의 밤은 낮보다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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