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의 끝자락 주말에 남편과 함께 삼길포항으로 바람을 쐬러 다녀왔습니다.
집을 나설 때에는 춘천에 다녀올까 했었는데요. 차에 오르고서는 남편과 함께 삼길포항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에 자리한 삼길포항은 풍부한 해산물과 화려한 야경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인데요.
특히 길게 늘어서 있는 선상횟집이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남편과 저는 삼길포항에 몇 번 온 적이 있긴 한데요. 선상횟집을 돌아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선상횟집으로 가는 길목에서 둘이 그림자놀이도 즐겼습니다.
날씨도 맑고 좋아서 많은 가족들과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연인들도 많았습니다.
삼길포항의 선상횟집은 '회 뜨는 선상'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어부들이 직접 잡아온 횟감과 해산물들을 배에서 직접 손질하여 팔고 있어, 보다 값싼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선상횟집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보니, 생동감도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이 배는 좀 귀엽더라고요.
선상횟집을 구경하다 보니, 저희가 찾아간 날이 우럭축제가 시작되던 날이더라고요.
삼길포 우럭축제는 우럭을 주제로 한 전국 유일의 축제라고 합니다. 우럭 시식 및 맨손 잡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우럭축제가 열리는 줄도 모르고 삼길포항에 왔던 저희는 그 덕분에 오히려 색다른 많은 구경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꼬마바이킹을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의 표정이 무척이나 귀여웠어요.
저희는 단골집인 대산항수산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단골집이긴 하지만, 서울에서 이곳까지 자주 가지는 못하는 손님인데도 불구하고 갈 때마다 사장님께서 저희를 기억해 주시는 것이 정말 신기해요.
저희는 매운탕 국물이 생각나서, 횟감은 간단하게~~~. 사장님께서 챙겨주신 매운탕거리를 갖고 미리내 식당으로 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삼길포 우럭축제는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준비를 하셔서 애쓰시는 모습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삼길포항에 바람을 쐬러 왔다가는 우럭축제까지 덤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먹거리와 멋진 볼거리까지 가득했던 삼길포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온 8월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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