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와 나침반/이 맛

제주 모슬포 돈방석 식당, 현지인이 추천하는 제철 대방어 맛집

난짬뽕 2024. 1. 12. 00:06
728x90
반응형

대방어회

제철 대방어를 맛보기 위해서는 제주 모슬포로 떠나야 합니다. 11월부터 2월까지가 대방어의 제철 시기라면, 그중에서도 최적의 시기는 방어의 기름기가 절정인 12월 중순부터 1월까지인데요. 특히 제주 현지인 도민이 추천하고 인정하는 곳이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죠. 

돈방석은 식당과 수산을 함께 운영하는, 대방어 맛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드님께서 해녀인 어머님과 함께 손님을 맞아주신답니다. 제주에 귀한 손님이 오셨을 때 모시고 가는 현지인 맛집으로도 유명한데요. 저희 가족이 식당에 갔을 때에도 제주시에 사시는 도민 분이 육지 손님과 함께 오셨더라고요. 

제주도 모슬포 맛집인 돈방석은 현지인 도민이 추천하는 대방어 맛집입니다. 한 점 한 점 먹을 때마다 부위별로 느껴지는 식감도 다르기 때문에 씹는 재미도 느껴지는데요. 저희 가족도 돈방석 식당에서 한겨울 별미인 대방어를 무척이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모슬포항

돈방석 식당·수산
  • 방어, 히라스, 한치 활어 전문
  • 경조사 주문 가능
  • 영업: 11:00 ~ 22:00
  • 라스트 오더: 20:30
  • 휴무: 매주 수요일
  •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구로 22-13번지
  • 064) 794 1485

 

돈방석 외관

돈방석 식당 외관은 노포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주차는 식당 앞 모슬포항에 하시면 된답니다. 

 

저희는 휴가를 나온 아들이 방어회가 먹고 싶다고 해서 식당 오픈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습니다. 이날의 첫 번째 손님이 된 저희 가족을 인자하신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맞이해 주셨어요. 

 

돈방석은 생선 대동맥에 수압으로 밀어내서 피를 완전히 제거하는 츠모토식 방식으로 방어의 피를 빼내 손질한다고 안내되어 있네요. 

부시리는 방어와 닮은꼴인 생선으로 알고 있는데요. 일반 사람들이 방어와 부시리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헷갈리는 경우가 없지 않을 것으로 보는데, 그렇다고 하여 코스에 부시리를 사용하면 절대 안 되죠. 그래서 믿고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아야 되는 것 같아요. 

 

돈방석 식당에서는 11월부터 2월까지 대방어코스 메뉴를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회로 시작하여 구이와 튀김, 조림에 이어 내장수육과 탕까지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어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은 것 같아요. 

대방어회를 맛있게 먹는 방법도 안내되어 있는데요. 이와 더불어 저와 남편은 기름장에 찍어 먹는 것도 참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직접 짠 들기름을 갖다 주셨는데요. 고소한 들기름 향이 방어회를 더욱 맛있게 코팅해 주어 한층 맛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돈방석은 기름 하나까지 그 맛이 최고입니다. 역시 가업을 잇고 계시니, 소소한 부분까지 정성을 다하시고 손님들에게 세심하게 배려를 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어요. 왜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제주도 맛집인지 음식 하나하나에서 사장님의 따스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대방어회 코스로 3인분을 주문했어요. 아들은 고등어회도 좋아하는데요. 이날은 대방어회로만 먹고 싶다고 해서 한 가지 메뉴로 선택했습니다. 

반응형

기본 상차림 후에 나온 대방어회. 보기만 해도 푸짐하고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바로 젓가락을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방어회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었어요.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쌈장이 맛있어서요. 이렇게 김 위에 방어회를 올려 쌈장만 얹어 먹어도 그 맛이 깔끔하니 참 좋았어요.

 

물미역이 신선하니 맛있어서 자꾸만 입에 넣게 되었는데요. 그 모습을 사장님께서 보시고는 저희 곁에 다가오셨어요. 사장님은 가파도 인근에서 물질을 하시는 해녀라고 하시더라고요. 이 물미역도 사장님께서 직접 따온 것이라면서 많이 먹으라고 한 접시를 더 갖다 주셨어요. 

 

대방어머리구이

워낙 대방어회가 푸짐해서 잘 먹었다 싶었는데, 그것이 끝이 아니더라고요. 본격적인 시작은 지금부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새로운 메뉴들이 차례대로 나오기 시작했어요. 

회에 이어 나온 것은 대방어머리구이였어요. 큼지막한 머리구이에 깜짝 놀랐는데, 남편이 발라주는 살을 먹다 보니 참 맛있었습니다. 

 

대방어 회국수

이제 점점 배가 부르고 있는데, 상큼한 대방어 회국수가 등장했어요. 슥슥 비벼 한입에 쏙 넣으니, 감귤향이 입안 가득 퍼지더라고요. 그래서 살펴봤더니 얼린 귤이 회무침 안에 들어 있었어요. 이 방법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들어, 집에서 응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무침에 들어 있는 얼린 귤

앗~~ 머리구이가 어느새 해체되어 버렸네요. 도톰한 살이 식감도 좋아 아이들도 참 좋아할 것 같아요. 

 

방어튀김

방어튀김도 별미였어요. 

방어김치조림

방어튀김에 이어 방어김치조림이 나왔습니다. 묵은지에 방어를 돌돌 말아먹으니 저절로 밥 생각이 났지만, 꾹 참았습니다. 

 

방어 내장수육

방어 내장수육은 들기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색다른 맛이었어요. 

 

방어지리탕

대방어코스의 마지막은 지리탕이었는데요. 미역을 듬뿍 넣어 끓인 지리탕의 국물이 시원하니 좋았어요. 배는 엄청 불렀지만, 나오는 음식들마다 먹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무척이나 맛있었습니다. 

저희들 맞은편에 앉아 계셨던 제주시에서 육지 손님을 모시고 온 분은 방어김치조림과 방어지리탕을 다 드시지 못하셨다고 포장해 가시더라고요. 사장님께서 다른 반찬들과 함께 푸짐하게 두 손 가득 건네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돈방석의 후한 인심까지 볼 수 있었답니다. 

오늘은 돈방석 식당의 대방어코스 중에서 주요 메뉴만 소개해드렸는데요. 기본 상차림의 반찬들 역시 무척이나 다양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모슬포 수협의 방어 중매인이시기도 하니, 돈방석 식당의 테이블에 얼마나 질 좋은 방어들이 올라갈지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제철 대방어가 생각나신다면 모슬포항의 돈방석 식당으로 한번 가보셔도 좋은 추억이 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방석 식당은 제주도 현지인도, 육지에서 건너간 관광객들도 모두 인정한 대방어회 맛집입니다. 

 

 

분위기까지 즐기는 영국 런던 맛집, 버거 앤 랍스터(Burger & Lobster)

 

분위기까지 즐기는 영국 런던 맛집, 버거 앤 랍스터(Burger & Lobster)

버거 앤 랍스터(Burger & Lobster)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햄버거와 랍스터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런던에만 해도 몇 개의 지점이 있다. 그중에서 내가 즐겨 가는 곳은 레스터 스퀘어(Leiceste

breezehu.tistory.com

생면 파스타로 유명한 베네치아 맛집, 6342 A LE TOLE

 

생면 파스타로 유명한 베네치아 맛집, 6342 A LE TOLE

베네치아에서의 둘째 날,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 다행히 5.18 민주화운동 특별전을 볼 수 있었다. 어제만 해도 골목을 찾아다니는 것이 좀 서툴었는데, 하루의 헤맴 덕분인지 베니스의 골목들에

breezehu.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