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늦은 오후에 결혼식이 있어 다녀왔는데요. 오랜만에 부부동반으로 만난 지인들끼리 바로 헤어지기가 아쉬워서 차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결혼식장은 잠실이었는데, 모두들 조용하고 고즈넉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성남의 한옥카페인 <새소리 물소리>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새소리 물소리
- 전통찻집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오야동 278번지
- 영업시간: 11:00 ~ 22:00
- 메뉴: 쌍대차, 쌍화차, 대추차, 냉 대추차, 냉 오미자차, 단팥죽, 팥빙수, 가배차, 생 자몽주스 등
- MBC 생방송 오늘 저녁 1834회
- 연락처: 031) 723 7541
전통찻집 새소리 물소리는 본채와 별채로 이루어진 한옥카페인데요. 감성카페로 소문이 나서 그런지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연인들이 많이 눈에 띄더라고요. 이곳 새소리 물소리는 서울공항 근처 주택가에 자리해 있어요.
새소리 물소리 한옥카페에 들어서면 먼저 별채가 보이는데요. 원래 별채 건물은 옛 집안내 방앗간 건물이었다고 하네요. 20인까지 수용할 수 있고, 빔프로젝터 및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어 각종 세미나나 워크숍, 회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평일에는 예약제로 운영된다고 하더라고요.
본채 건물인 기와집은 이곳 사장님의 고조부께서 직접 지으셨다고 하는데요. 1923년에 3년여의 공을 들여 완성한 챙이 넓은 것이 특징인 전통한옥이라고 설명되어 있었어요.
새소리 물소리는 성남시 수정구 오야동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곳 오야동 마을은 조선 중기 인조 때 호조참의를 지낸 이곳 사장님의 14대조 할아버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경주 이 씨의 집성촌이라고 하네요. 이 집터 역시 14대부터 대대로 살아온 터라고 하고요.
저희 일행은 8명이 앉을 수 있는 맨 끝방으로 안내받았어요.
간단한 먹거리로는 3색 경단과 꿀케이크도 있네요. 새소리 물소리의 대추차, 쌍화차, 오미자차 등의 전통차와 단팥죽, 팥빙수는 모두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직접 만들고 있다고 해요.
알록달록 경단은 인원수에 맞게 서비스로 나온답니다.
저는 쌍화차를 마셨는데, 그 맛이 진하더라고요.
저희는 따로 주문하지는 않았는데요. 이곳의 꿀케이크가 맛있다는 얘기도 많더라고요. 다음에 저는 꿀케이크와 함께 가배차를 한번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는 밤 8시경에 이곳에 도착해서 정원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는 없었는데요. 한옥 주위로는 성남시 보호수로 지정된 300년 된 느티나무와 팔각정자, 그리고 연못과 우물이 있다고 하네요.
그 외에 오래된 감나무와 밤나무, 앵두나무, 대추나무, 자두나무 등의 과실수가 많아 강남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옥카페라고 알려져 있더라고요. 밤에도 운치가 있어 좋았지만, 낮에 방문하신다면 넓은 마당과 잉어가 놀고 있는 연못까지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날이 따스한 날에는 마당의 테이블에서 차를 마실 수도 있으세요. 좌식이 불편하시다면 마당에서 새소리 물소리를 감상하시면서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으셔도 좋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본채 뒤에 우뚝 서있는 300년 이상 된 느티나무도 찾아보시고요.
제가 앉아 있는 자리의 벽면에 '살포'에 대한 설명이 쓰여 있었어요.
방안에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요. 금붕어가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밤이라서 잘 보이지 않지만요. 저 마당 한가운데에 큰 연못이 있답니다.
불이 켜진 곳이 화장실이고요. 그 옆에는 우물도 있더라고요.
주말에는 손님이 많아 오래 기다리실 수도 있는데요. 본채와 별채 뒤편으로 가시면 대나무 사이로 난 산책길을 따라 팔각정자로 걸어보실 수도 있고요. 곳곳에 소소한 볼거리들도 많아 구경하기에도 재밌으실 거예요.
방바닥이 따끈따끈해서 저희들은 모두 방석을 치우고는 시골집 아랫목의 이불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기분을 만끽했답니다. 서울 근교의 전통찻집인 새소리 물소리는 마음이 쉬어 갈 수 있는 풍경을 만나는 한옥카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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