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본주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돈에 대한 진실
자본주의
인류의 역사 500만 년을 하루 24시간으로 환산했을 때 자본주의가 출현한 시간은 23시 59분 56초. 자본주의의 사전적 의미는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자본이 지배하는 경제체제'이다.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에 묘사된 자유로운 시장경제 체제, 즉 자본주의에 우리는 지금도 살고 있다. 우리는 과연 자본주의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 역사가 교환 경제에서 자본주의 경제로 이행하면서 무엇이 나타났고, 무엇이 사라졌을까? 자본주의의 작동원리는 무엇이며, 경쟁은 어디에서 생겨났는가? 인류가 경험했던 그 어느 체제보다 엄청난 부의 생산능력을 보여준 자본주의 세상에서 우리는 모두 행복한가? <표 2 내용 중에서>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 금융 · 소비 · 돈에 관한 33가지 비밀
- 기획: EBS 미디어
- 지은이: EBS <자본주의> 제작팀 정지은 · 고희정
- 초판 1쇄 발행: 2013년 9월 27일
- 펴낸곳: (주)가나문화콘텐츠
전 세계의 1%가 99%의 부를 장악하고 있으며,
나머지 99%는 가난과 고통 속에서
삶의 희망을 잃어버리고 있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프로그램은 '돈이란 무엇인가?', '왜 학교에서 경제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가?'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 담당 PD는 이 물음을 해소하기 위해서 10여 년간 약 1천여 권의 경제학 서적을 섭렵했고, 그럼에도 풀리지 않는 의문들에 대해서는 자본주의의 발상지인 영국과 자본주의를 꽃피운 미국으로 가서 세계 최고의 석학들을 만나 현재의 자본주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이 책은 TV 속 영상으로만 보여주기에는 부족했던 내용들을 심층적으로 보완했고, 이해하기 쉽게 논리적으로 재정리한 것이다. 위기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자본주의 경제에 관한 33가지 비밀들을 세계 32명의 석학들이 함께 풀어주고 있다. 제40회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수상했던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는 "쉬지 않고 일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기 힘든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접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있는 우리들은 부를 축적함에 있어 예전과는 다른 시각과 방법으로 '돈'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미국 초등학생들은 어려서부터 금융 생활의 네 가지 축을 이루는 저축과 투자, 소비, 기부에 관해 부모와 함께 이야기하며 금융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자본주의의 숨겨진 진실을 아는 것은 나와 가족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지식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목차를 먼저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모두 5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각 파트별 세부항목들 그 자체가 우리들에게 질문을 던져준다.
'빚'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 자본주의의 비밀
- 물가는 절대 내려가지 않는다
- 은행은 있지도 않은 돈을 만들어낸다
-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예금을 찾지는 않는다
- 중앙은행은 끊임없이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다
- 인플레이션의 거품이 꺼지면 금융위기가 온다
- 내가 대출이자를 갚으면 누군가는 파산한다
- 은행은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도 대출해 준다
- 달러를 찍어내는 FRB는 민간은행이다
위기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금융상품의 비밀
- 재테크 열기는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 은행이란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일 뿐이다
- 8%의 이자를 주는 후순위채권의 비밀
- 은행은 판매수수료가 많은 펀드를 권한다
- 보험, 묻지도 따지지도 않다가 큰코다친다
- 파생상품은 투자를 가장한 도박과 같다
- 저축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
- 금융지능이 있어야 살아남는다
나도 모르게 지갑이 털리는 소비 마케팅의 비밀
- 어릴 때부터 우리는 유혹당한다
- 쇼핑할 때 여자는 훨씬 감정적이다
- 보안용 CCTV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 '사고 싶다'고 느끼면 '필요한' 것 같다
- 소비는 불안에서 시작된다
- 필요하지 않아도 친구가 사면 나도 산다
- 과소비는 상처받은 마음이다
- 자존감이 낮으면 더 많은 돈을 쓴다
위기의 자본주의를 구할 아이디어는 있는가
- 금융위기는 반복해서 일어난다
- 노동만이 최상의 가치다_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 쉬지 않고 일해도 왜 가난한가_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 실업률을 낮출 정부의 개입을 권하다_ 케인스의 거시경제학
- 정부가 커지면 비용도 늘어난다_ 하이에크의 신자유주의
복지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한다
- 국민소득이 오르면 내 소득도 오른다?
- '복지=분배'는 오해다
- 복지는 창의성의 원천이다
- 시장도 정부도 아닌 국민이 주인이다
길 잃은 자본주의의 비밀들
재테크. 언젠가부터 한국 사회에 유행처럼 사용된 말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돈으로 여러 가지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해 돈을 불리는 것을 의미한다. 힘든 노동을 하지 않고 '머리만 잘 써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이 신세계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그런데 정작 이러한 재테크 열기로 인해 돈을 번 사람들은 누굴까?
재테크에 열중했던 당신일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재테크로 제일 많은 돈을 번 사람은 바로 은행이다. 은행은 조그만 위험도 감수하지 않은 채 당신의 투자에 올라타 수익이 오르면 그만큼의 수익을 얻어갔으며, 설사 당신의 투자가 실패해도 웃으며 칼같이 수수료를 떼어갔다. 제대로 알아보고 뛰어들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게임, 그것이 바로 은행과 함께 하는 재테크라는 게임이다. p 96-97
금융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과연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시키고 있을까. 지난 2002년 미국은 '금융 교육을 활성화시킨다'는 연방정부의 정책에 따라서 재무부에 '금융교육국'을 신설했고 국민에 대한 금융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또 각계 전문가들이 만든 '점프 스타트(소비자 금융 교육 표준안)'를 이용한 금융 교육의 체계를 잡았다. 미국의 금융 교육은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그중에서 '머니 세이비'는 미국 시카고 재무부에서 마련한 금융 교육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학교를 선정해 특별활동을 하는 금융 수업이다. 이 금융 수업은 네 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진 돼지 저금통을 이용한 수업이다. 첫 번째 칸이 가장 중요한 저축이고 다음이 소비, 기부, 투자의 순이다. 돼지 저금통을 이용해 각각의 방법이 뭔지, 왜 중요한지에 대해 부모와 소통하며 배우게 된다. p 170-171
성인이 된 우리의 소비 습관과 성향은 이미 수십 년간 진행된 '키즈 마케팅'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매 순간 합리적으로 결정해서 소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어린 시절에 형성되었던 습관의 산물로 소비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부모는 상당수가 아이들의 영향에 의해 소비하고 있다는 것은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했던 놀라운 비밀 중의 하나이다. p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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