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든 아름다움/책

소윤 에세이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살다 보면 살아진다는 걸

난짬뽕 2024. 3. 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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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 소윤 에세이
  • 지은이: 소윤
  • 초판 1쇄 발행: 2021년 3월 24일
  • 펴낸곳: 북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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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아주 힘들 때 되뇌는 노래 가사가 있다. 뮤지컬 서편제에 실린 곡의 살다 보면 살아진다는 노랫말이다. 

무언가 이루기 위해 노력해도 내가 원하는 것은 저만치 멀어지고 잡히지 않을 때, 애를 쓰고 노력해봐도 인연은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런 순간들이 내 인생을 채워 나갈 때도 가끔 한 번씩 기쁘고 즐거운 날도 주어진다는 것을 알았을 때. 삶은 사는 게 아니라 살아지는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살다 보면 피해 갈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이 우리를 젖게 한다. 그럴 때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그저 받아들이는 거였다. 빠져나가려 할수록 늪처럼 나를 옥죄어 왔기에 빠른 포기가 주어진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 것이다. 부족해도, 넘쳐흘러도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지는 것처럼 살면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친 것이다. 

부단히 애썼다. 무리라는 걸 알면서, 안 될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매달린 일들도 있었다. 이제는 팽팽했던 삶과의 줄다리기를 그만두고 느슨하게 살아보려고 한다. 여러 개의 나쁜 일 뒤에 한 개의 기쁜 일이 나를 살게 하니까. 살다 보면 더 작은 기쁨이 때로 나를 온전히 위로하니까.

 

안리타 단상집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 꽃과 자연에 기댄 삶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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