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작은 이야기

오세영 언제인가 한 번은, 소리 없이 흐르는 흰 구름을 바라본다

난짬뽕 2024. 3. 11. 14:15
728x90
반응형

사진_ hu

 

언제인가 한 번은

 

우지마라 냇물이여,

언제인가 한 번은 떠나는 것이란다.

우지마라 바람이여,

언제인가 한 번은 버리는 것이란다.

계곡에 구르는 돌멩이처럼,

마른 가지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삶이란 이렇듯 꿈꾸는 것.

어차피 한 번은 헤어지는 길인데

슬픔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청솔 푸른 그늘 아래 누워

소리 없이 흐르는 흰 구름을 보아라.

격정에 지쳐 우는 냇물도

어차피 한 번은 떠나는 것이란다.

 

_ 오세영

 

728x90
반응형

 

시골에 내려갔다가 서울로 올라가는 길,

서해대교 케이블에 구름들이 멋지게 걸려 있었다. 

그 아름다운 풍광이 꼭 내 마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계신 가정에서는 모두들 그러하지 않을까.

아빠를 뵙고 다시 일상을 향해 헤어지는 마음은

서해대교 케이블에 걸려 있는 저 구름처럼,

내 마음 어느 한 곳이 무엇인가에 발목이 잡힌 듯이

잠시 무겁게 느껴진다. 

 

사랑의 마음을 담아, 추억이 피고 지고

 

사랑의 마음을 담아, 추억이 피고 지고

지난주에는 남편과 함께 선산에 내려가기 위해 평일 휴가를 냈다. 제사 전후로 아버님어머님을 찾아뵙게 되는데, 이번에는 제사를 모신 후에 내려가게 되었다. 요즘 주말에는 서해안 방면으로

breezehu.tistory.com

등뒤의 사랑, 오인태

 

등뒤의 사랑, 오인태

등 뒤의 사랑 앞만 보며 걸어왔다. 걷다가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를 일이다. 고개를 돌리자 저만치 걸어가는 사람의 하얀 등이 보였다. 아, 그는 내 등뒤에서 얼마나 많은 날을 흐느껴 울었

breezehu.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