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작은 이야기

이형기 낙화,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난짬뽕 2024. 4. 2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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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어느해 봄날, 집앞에서 / 사진_ hu

 

낙화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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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떨어지고,

어김없이

올 봄날도 떠나가고 있다.

 

봄이 떠난 빈 자리,

남아 있는 사람들은

길을 잃지 말아야 할 텐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알고 가는 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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