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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낙화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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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떨어지고,
어김없이
올 봄날도 떠나가고 있다.
봄이 떠난 빈 자리,
남아 있는 사람들은
길을 잃지 말아야 할 텐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알고 가는 이의...
쇼팽의 녹턴(Nocturne), 피아노의 시인이 부르는 아련한 밤의 노래
깊은 밤, 달빛 아래에서 들려오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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