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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직관, 최강야구 출신 황영묵 선수의 비상

난짬뽕 2024. 8.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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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우리 가족은 대전에 내려갔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를 보기 위해서였다. 

 

한화의 경기 모습을 보는 것도 그렇지만, 

우리 가족은 이제 내년이면 추억 속으로 남겨질 한화이글스파크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싶었다. 

 

현재 경기가 열리고 있는 이곳 이글스파크는 신축 야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가칭)가 완공되는 2025년 내년부터 새로운 홈구장에 바통을 건네주게 된다. 

우리가 찾은 이곳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1964년에 개장한, KBO리그 10개 구단의 홈구장 중 가장 오래된 경기장이다. 관중석도 1만 2천 석 규모로, 아담한 느낌이 든다. 

지금 건설되고 있는 새 야구장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관람석도 2만 석 규모가 된다고 한다. 아시아권 야구장 최초로 복층 볼펜이 도입되고, 인피니티 풀도 설치된다고 하니 완공 후 모습이 기대된다.

 

우리가 경기장으로 입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하늘에서 화려한 에어쇼가 펼쳐졌다. 

대한민국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였다.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옆 좌석에 앉아 계신 가족 분들께서 9일부터 17일까지 대전에서 영시축제가 열린다고 말씀해 주셨다.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개막식에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펼쳐지고 있었다.

 

블랙이글스가 푸른 하늘에 수놓는 작품들을 모두 사진으로 담지 못해 아쉬웠지만, 현장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 떨리고 감격스러웠다.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는 약 20여 분간 계속되었는데, 아슬아슬한 곡예비행 등을 보면서 역시 세계 최고의 실력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와~ 이것은~~~ 태극문양이었다. 정말로 감동이었다.

 

곧이어 경기가 시작되고, 장진혁 선수의 좌중간 2루타로 한화가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 선수의 솔로홈런에, 안치홍 선수의 투런홈런까지 터져 오늘 경기는 쉽게 가는가 싶었다. 

 

그러나 곧이어 키움의 2루타와 3루타, 투런홈런으로 인해 6회에 역전을 당했다. 

 

김서현 선수의 빠른 공의 속도감에 놀랐고, 박성원 선수와 이민우 선수도 잘 막았다. 김범수 선수는 홈런을 맞았지만 부상을 당해 안타까웠다. 

우리는 오후에 성심당에서 사 온 샌드위치와 어제 속초에서 사 온 만석닭강정으로 역전의 쓰라림을 달랬다. 

 

집에서 생수를 6병이나 얼려 스는데도, 날씨가 너무 더워 7회가 되기도 전에 다 마셔버렸다. 

 

6회에 역전을 당했지만, 7회 말 2사 만루에서 황영묵 선수의 2타점 적시타로 재역전을 했다. 

그리고 8회에도 김태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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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혁 선수가 승리 투수가 되었고, 주현상 마무리 투수가 세이브를 기록했다. 

 

열심히 응원하던 우리의 비니도 많이 지쳤나 보다. 

오늘 비니가 잠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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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고 나서 바로 숙소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황영묵 선수의 인터뷰가 진행된다고 해서 잠시 기다렸다.

 

황영묵 선수는 최근 지난 몇 경기의 수비에서 큰 실수를 범하기도 했고, 타석에서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야구 출신이었던 그는 한화 이글스 선수로 지명받아 현재 프로선수로 활약 중이다. 최강야구에 합류하기 전에는 독립야구단에서 뛰고 있었다고 한다. 

고교 졸업 시에 프로지명을 받지 못했던 황영묵 선수는 힘겹게 선수생활을 이어가며 오랜 시간 돌고 돌아 프로선수가 되었다. 

 

한화 선수가 된 황영묵 선수의 활약은 정말로 대단했다. 수비에서는 날았고, 3할 타자로 홈런까지 쳤다. 그러나 그 이후 너무 열심히 하려는 마음에 실책을 저질렀고, 그것은 실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예전에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자신의 실책을 인정하며 그것은 곧 실력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는 다짐을 했었다.

이날 경기 타석에서도 성적은 좋지 못했다. 선행주자의 아웃으로 1루에 살아나간 적도 있지만 3루수 땅볼과 2루수 땅볼, 삼진이었다. 4-5로 뒤진 7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황영묵 선수가 나왔다. 그리고 6구를 밀어쳐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들로부터 지명을 받지 못해 중앙대 진학을 선택했지만, 곧 학교를 중퇴한 뒤 독립 야구단에서 활동하며 야구선수의 꿈을 놓지 않았던 황영묵 선수. 프로 구단들로부터 지명을 받지 못했던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그의 마음은 얼마나 간절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1번으로 한화의 선수가 되는 순간, 그는 무슨 생각이 떠올랐을까. 1군에 머무르며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않는 황영묵 선수를 보면서, 그동안 마음 고생한 만큼 이제는 마음껏 높이 높이 비상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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