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작은 이야기

내가 걸어가고 있는 이 길목에서

난짬뽕 2024. 11. 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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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를 배우는 사람은 먼저 가난해야 한다. 가진 것이 많으면 반드시 그 뜻을 잃는다. 진정한 수행자는 한 벌의 가사와 바리때 외에는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 거처에 집착하지 않고 모세에 마음 쓰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불도에만 전념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정진하는 사람은 저마다 그 분수에 따라 이익을 얻는다. 가난한 것이 불도에 가깝기 때문이다."

<정법안장> 중에서


 
책을 읽다가 구도의 서 중 <정법안장>의 한 구절을 읽게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800년 전에 이 말씀을 하셨다니, 어쩌면 지금의 사태를 미리 알고 계셨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서 말하는 '가난'이라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전적 의미와는 다를 것이다. 그것은 바로 '절제된 생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고방식과 생활 태도까지 모두 아우르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너무 과한 것은 그리 좋지 않다. 나 또한 내가 머무른 이 자리에서 내 자신에게 묻고 또 물으며 반성한다. "지금 나는 내 길을 잘 걸어가고 있는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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