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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소비의 색, 영화 속 레드 마케팅

난짬뽕 2021. 4. 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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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소비의 색

영화 속 레드 마케팅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향유하고 싶은 대중들의 욕망을 채워주기 위해 요즈음 우리 주변에서는 레드 마케팅의 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때 금기의 색이었던 빨강이 제품의 색깔로 옷을 입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말 그대로 새빨간 차를 비롯하여 핸드폰이나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에어컨, 김치냉장고는 물론 비누까지 온통 붉은색 제품이 등장했다. 그렇다면 영화에서는 어떠할까. 붉은색을 활용한 화려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들을 살펴본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복수에 모든 것을 거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주인공은 창백한 피부를 강조하면서 눈매를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독특한 메이크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왜 눈만 시뻘겋게 하고 다니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친절해 보일까 봐 그런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그 작품 안에서 빨강이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에 대한 해석보다는 레드 컬러의 아이섀도와 립스틱을 믹스해 눈두덩이에 두껍게 펴 바르는 영화 속 배우의 다소 과장된 메이크업에 더 관심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일시적이지만 레드 컬러의 화장품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많이 판매되었다고 한다. 

 

 

영화 <레드 바이올린>에서 불멸의 이미지로 표현된 빨강은, <홍등>에서는 여성의 욕망과 그 욕망을 희생양으로 삼는 권력으로, 그리고 <샤이닝>에서는 광기 어린 살인의 모티프로, <국두>에서는 가부장적 질서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의지의 컬러로 등장한다. 

 

이렇게 영화 작품 속에서 빨강은 함축적인 메시지를 다양하게 담고 있는 색깔이다. 불멸, 열정, 혁명, 사랑, 쾌락, 영광, 광기, 유혹, 죽음, 금기 등의 의미가 숨겨져 있다. 과거 고대에는 영원한 생명 에너지와 권위를 나타내는 불멸의 색이었다면, 중세 이후에는 유혹과 금기의 부정적인 색으로, 그리고 현대에는 열정과 소비의 색으로 변천되었다. 

 

페미니즘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델마와 루이스>에도 소품으로 빨간색 스카프가 등장한다. 루이스 역으로 나온 금발머리의 지나 데이비스가 걸쳤던 장면으로 인해, 스카프 제조업자들은 이 영화로 뜻하지 않은 큰돈을 벌었다고 한다. 

 

 

이렇게 영화 속에 등장한 빨간색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빨간색이 사람의 심장박동수와 맥박수를 증가시켜 사람을 흥분시키고 시선을 끌기 때문이다.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 시각적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심리적 효과도 매우 크다. 더욱이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대한 욕망 또한 이 속에 들어 있다고 한다. 

 

이렇게 빨간색으로 채색한 영화 속 이미지들이 실생활에서 개인의 욕구를 대리만족 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레드는 '강렬한 마케팅'이라는 시장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Mark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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