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산 너머의 쉼이 있는
나무아래오후
주말이 되면, 저희 가족이 가끔씩 찾아가는 카페가 있습니다. 드라이브 겸 북한강을 따라서 청평을 지나 아침고요수목원 방향으로 향합니다.
바로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나무아래오후가 바로 그곳입니다.
나무아래오후
경기도 가평군 상면 임초밤안골로 254
구불구불 길을 지나 언덕으로 올라오면 사진에 보이는 검은색 건물이 나무아래오후 카페입니다.
노란색 건물 앞에서 옆까지 모두 주차장입니다. 생각보다 넓기 때문에 주차로 인한 어려움은 없답니다. 그리고 이 노란색 건물은 커피 로스터리가 이뤄지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나무아래오후의 앞마당입니다. 지금 같이 날씨가 더운 날에는 이 야외 테이블에 앉기가 겁이 나지만요. 다른 계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카페 안은 삼면이 모두 통창으로 이루어져 있어, 소위 산멍을 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푸릇푸릇, 시야를 온통 푸르게 물들이기 때문에 그냥 바깥 풍광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랍니다.
실내에는 이렇게 로스팅 기계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나무아래오후는 커피 로스터리에서 각종 원두를 로스팅하며 꾸준히 연구하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커피 맛은 커피 애호가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로스팅 작업은 창작의 고통이 수반되는 작업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로스터의 인격과 개성이 충분히 반영되었을 때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커피 주문과 함께 기대감을 갖게 하는 그라인더 소리와 내부에 퍼지는 부드러운 커피 향이 계절마다 변화하는 아름다운 풍경과 조화를 이뤄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이곳은 다양한 디저트와 간단한 브런치 메뉴들도 참 맛이 좋은데요. 저희는 여기에 오기 전에 예전에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는 단골집인 남양주 장어 맛집인 두물장어에서 점심을 먹고 와서 음료만 주문했습니다. 만약 이곳에 처음 가시게 된다면, 꼭 베이커리도 맛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가 도착한 시각이 점심시간을 조금 지난 때였는데, 몇 가지 종류의 빵은 벌써 다 소진되었더라고요.
이렇게 직접 로스팅한 원두와 드립백도 판매하고 있고요.
핸드드립 커피와 티의 맛과 향을 직접 확인해 볼 수도 있게 해 놓았어요.
또한 반려견 간식도 구입할 수 있더라고요.
이 날은 반 고흐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에 맞는 음료도 마실 수 있더라고요.
텀블러와 에코백도 판매하고 있답니다.
이쪽은 메인 공간 반대쪽 자리인데요. 조용히 시간을 즐기려는 분들이 많이 찾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남편과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아들은 싱글오리진 생초코 라테를 마셨습니다.
나무아래오후는 특별히 화려하거나 엄청난 세련미가 느껴지는 곳은 결코 아닙니다. 텅 비어 있는 듯한 여백에 테이블도 의자도, 한쪽 벽면도 모두 투박한 나무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러나 카페 내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축령산 자락 주변 수목원들 사이에 청량한 새소리와 맑은 공기를 품은 산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죠.
2009년 여름에 오픈한 나무아래오후는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관심에 힘입어 2호점(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204)을 2019년 2월에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나무아래오후는 로스팅 시 섬세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생두의 풍부한 향미를 최대한 끌어올려 최상급 퀄리티의 커피를 대접하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고 합니다. 이곳 커피공장에서 매일 로스팅되는 스페셜티커피 싱글오리진, 바디감과 향을 강조하는 에스프레소 블랜드도 정말로 만족스럽습니다.
나무아래오후에서 한주 동안의 피로를 풀고 다시 집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저녁 무렵의 하늘은 또 하나의 감동이었습니다. 내일이면 다시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네요. 저도 다음주에는 제사를 모셔야 해서 조금 바쁜 한주가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기분 좋은 일들로만 가득한 한주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나무아래오후에 가기 전에 이곳에서 점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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