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와 나침반/이 맛

껍질 속에 숨겨진 비밀, 양파

난짬뽕 2021. 8. 1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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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 속에 숨겨진 비밀

양파

 

 

며칠 전에 배추김치와 열무김치가 바닥을 보이려고 해서, 급하게 새 김치를 담게 되었습니다. 주말에 여유롭게 담으면 좋으련만 꼭 평일에, 그것도 퇴근 후 저녁을 먹고 난 늦은 밤에 야단법석 난리를 치는 것은~~ 그냥 주말에는 또 주말에 할 일이 있을 것 같아 후다닥 처리해 버렸습니다. 아들은 익은 김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라 알배추 두 통으로 겉절이를 담갔고요. 남편을 위해서는 양파김치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양파는 매 끼니마다 생으로 쌈 채소와 함께 먹곤 했는데요. 굵게 자른 대파까지 듬뿍 넣었더니, 대파 김치를 먹는 재미까지 함께 맛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저희집은 양파를 함양에서 주문해 먹습니다. 한 10여 년 전에 함양에 출장을 갔다가 양파를 사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함양 양파를 맛본 식구들이 모두들 최고라며 지금도 그곳의 양파 맛을 잊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양파는 봄·가을이 제철인데, 한 손에 들어봐서 무겁고 단단하며 황색 껍질이 짙고 잘 마른 것이 좋은 양파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 건축에 동원된 노예들이 커다란 돌덩이를 운반할 수 있었던 것은 노예들에게 매일 양파를 먹였기 때문이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만큼 양파에는 고된 노동도 견뎌낼 수 있는 강한 체력을 키워줄 정도로 피로 해소와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고혈압과 동맥경화, 심장병, 당뇨병 등의 성인병에 탁월하며 혈액을 정화시키는 효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우리보다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데도 성인병의 발병률이 낮은 이유는 양파를 많이 먹기 때문이라는 말도 들립니다. 

 

양파에는 간장을 회복해 주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술을 마시기 전후에 양파를 먹으면 술에 잘 취하지 않거나 숙취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그밖에 각종 안과 및 코 등의 질환에 이롭고, 체내 산소작용을 촉진해 뇌의 활동을 돕기도 합니다. 또한 신경쇠약이나 현기증, 불면증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파로 치료하는 민간요법


고혈압
양파를 서늘한 곳에서 말린 후, 병에 담고 80% 정도 물을 채운다. 물빛이 찻물 같은 색이 될 정도로 우러나면 매일 1~3컵씩 차 대신 마신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양파에 대추를 조금 섞어 찧은 뒤, 물을 약간 부어 끓인다. 하루 세 번씩 장기간 마시면 혈관이 튼튼해진다. 


불면증
양파를 갈아서 물에 담갔다가 식초와 간장으로 간을 맞춰 매일 조금씩 먹는다. 생 양파의 매운맛과 향기가 정신을 안정시켜 잠들 수 있게 한다. 


동맥경화
양파의 껍질을 달여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양파의 껍질 속에는 혈관을 강화하는 성분이 있어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양파와 함께 당근이나 과일을 같은 분량으로 섞어서 마시면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소화도 잘 된다. 

 

신경통이나 만성피로가 심하다면 매일 저녁 식사 때 생 양파를 반개씩 먹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정신 안정과 신진대사를 돕는 양파의 효능 때문에 신경통도 가라앉고 피로도 풀린다고 하네요. 만약 생 양파가 먹기 힘들다면 살짝 데쳐 먹어도 효과는 같다고 말합니다. 또한 팔다리 근육이 뭉쳤을 때에도 양파를 갈아서 밀가루 반죽에 섞어 파스처럼 붙이면 효과가 있다는 민간요법이 전해져 내려오기도 합니다. 등산이나 과격한 근육 운동을 할 때 양파를 섭취하면 확실히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고들 입을 모읍니다. 한편 감기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오한이 나는 감기 초기에는 양파 반개를 잘게 썰어 컵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었다가 식힌 후 잠들기 전에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코감기에는 양파로 수프나 미음을 끓여 먹고요. 기침이 심해 목이 아플 때는 양파즙에 물을 5배 정도 타서 양치질을 하면 효과가 있다고도 합니다. 

 

양파를 먹고 난 후, 오랫동안 냄새가 가시지 않는 것이 걱정되는 사람은 신맛이 강한 과일이나 식초를 곁들여 먹도록 하고요. 양파를 먹은 뒤 김이나 다시마 한 조각을 먹어도 냄새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양파를 잘게 다져서 식초를 부어 일주일 정도 두면 양파 식초가 되는데, 이것을 평소에 한 잔씩 마시면 간편하게 양파의 효능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양파는 다른 채소류와 곁들여 먹으면 다른 채소에 들어 있는 비타민의 흡수율까지 높이는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종 야채샐러드를 만들 때 양파를 잘게 다져 넣으면 특별히 힘들이지 않고 건강식을 먹는 셈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양파가 암을 예방하는 유황화합물을 고농도로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항암효과가 높은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루에 반 개씩 매일 먹으면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양파는 생채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즙을 내서 마셔도 좋다고 합니다. 

 

수분이 90% 정도 되는 양파는 당질이 많아 단맛을 내므로 양파를 이용해 요리를 하면 마늘이나 파에 비해 설탕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양파는 다른 채소류와 비교해서 단백질이 많고 무기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또한 비타민 C를 많이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극성이 강하고 항균 효과가 있어 감기와 기관지염, 천식 등에도 효능을 나타냅니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내리기 때문에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 방지나 개선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낮추는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고 하니 꼭 매일매일 챙겨 먹어야 될 것 같습니다. 

 

달콤한 맛도 일품이지만,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진 양파를 많이 드시고 모두들 건강하게 이 무더운 여름을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 요모조모 맛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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