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시미가 생각난다면, 북한강 한우 맛집 삼봉푸줏간

 

 

육사시미가 생각난다면,

북한강 한우 맛집

삼봉푸줏간

 

본관

별관

 

지난 주말에 남편과 함께 북한강변으로 드라이브를 나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육사시미가 먹고 싶어 들른 곳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에 위치한 한우 맛집 <삼봉푸줏간>입니다. 

 

남양주 고깃집인 <삼봉푸줏간>은 제대로 된 1++ 등급 프리미엄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명품 한우 전문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78년부터 문을 연 <삼봉푸줏간>의 시작은 마장동 우시장 입구에서 소장수와 도살부들에게 빨래를 해주면서 그 품삯으로 돈 대신 받은 고기로 어머니께서 운영하시던 작은 식당이 삼대째 운영되는 오늘날 삼봉푸줏간의 전신이라고 합니다. 

 

삼대가 우시장에서 태어나고 자라 전통을 지키며, 고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는 자부심으로, 방송이나 인터넷 홍보가 아닌 손님들에게 인정받아 입에서 입으로 알려지는 맛, 정직, 서비스 이것이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는 삼봉푸줏간의 정신이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드라이브를 갈 때마다 가끔씩 들르던 곳이었는데요. 구이는 물론 육전도, 육회비빔밥도 맛있게 먹어 좋은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삼봉푸줏간은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유리 건물로 되어 있는 별관은 전망도 좋아, 창가 자리를 앉으려면 꼭 예약을 해야 된다고 합니다. 저희는 별관이 새로 지어지기 전부터 오랫동안 본관으로 다녀서 그런지, 별관의 인테리어가 더 좋은데도 늘 본관으로 향하게 됩니다. 

 

 

별관 입구는 아이들 손님이 좋아할 만한 조형물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더 예쁘네요. 

 

 

이곳 조안면에 남양주종합촬영소가 자리해 있어서 그런지, <삼봉푸줏간>을 찾은 연예인들이 참 많았습니다. 벽면 곳곳이 모두 연예인들의 사인으로 가득 차 있어,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글씨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가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오늘 구이보다는 육사시미가 먹고 싶었습니다. 육사시미 한 점에 마늘 하나를 올려놓고 돌돌 말아 소스에 찍어 한입에 쏘옥 넣습니다. 고기가 신선해서 그런지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식감이 느껴졌습니다.

 

삼봉푸줏간의 육사시미가 맛있는 것은 고기의 굵기에서도 비롯됩니다. 인색할 만큼 너무 얇지도 않고, 보기에는 조금 굵다 싶은 굵기처럼 느껴지는데, 입안에서는 씹는 맛이 참 좋습니다. 

 

양도 적지 않아, 둘이 한 점 한 점 먹다 보면 조금 배부르다는 기분이 듭니다.  

 

육사시미의 굵기가 느껴지시지요?

 

저희는 육사시미와 함께 따뜻한 국물도 먹고 싶어 갈비탕과 차돌된장찌개를 함께 주문했습니다. 갈비탕의 갈비도 맛있었고, 차돌된장찌개는 양이 무척이나 많았는데 이 또한 깔끔하면서도 두부와 애호박 등이 많이 들어 있어 좋았습니다. 

 

 

<삼봉푸줏간>의 기본 찬은 구이 때와는 좀 차이가 있는데요. 구이를 먹을 때는 천엽이나 육회 등도 따로 나와 맛보기에 좋습니다. 이곳의 반찬 중에서 저희가 좋아하는 것은 바로 묵은지를 들기름에 볶은 바로 이 반찬입니다. 매번 이 묵은지 볶음은 두 접시를 먹는 것 같습니다. 들기름 향이 솔솔 풍기는데요. 좋은 기름을 쓰고 있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지거든요. 

 

 

이곳은 정육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그런지, 합리적인 가격에 한우를 먹을 수 있답니다. 식사류 역시 다른 곳과 비교해도 맛도 좋고, 푸짐해서 더 좋습니다. 

 

 

포장판매도 하고 있는데요. 저는 예전에 포장 갈비탕을 몇 번 사 갖고 간 적이 있는데, 집에서 먹기에도 어르신들께 보내드리기에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야외 테이블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고, 주차장 역시 본관과 별관 앞의 공간이 넉넉해서 주차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육사시미가 생각나는 날에는, 북한강변으로 드라이브 나가셨다가 <삼봉푸줏간>에 들러 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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