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뮤지컬의 신화
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대표
뮤지컬 <모차르트!>를 비롯하여 <엘리자벳>, <레베카>, <몬테크리스토>, <황태자 루돌프>, <마리 앙투아네트>, <팬텀> 등의 라이선스 작품에서부터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 등에 이르기까지 EMK뮤지컬컴퍼니의 공연은 언제나 관객과 언론의 극찬을 받아왔습니다.
한국 뮤지컬의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EMK뮤지컬컴퍼니의 엄홍현 대표를 만난 것은 2016년 7월 중순, 한국공항공사의 'AIRPORT FOCUS'의 인터뷰이었습니다. 그때의 기억들을 떠올려 봅니다.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 흥행작들로만 물들어 있던 국내 뮤지컬계에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오페라적인 선율을 가진 유럽 뮤지컬을 등장시킨 주인공이 바로 EMK뮤지컬컴퍼니의 엄홍현 대표입니다. 2009년 오스트리아 빈극장협회로부터 <모차르트>와 <엘리자벳>의 라이선스를 따냈고, 뒤이어 올린 <몬테크리스토>와 <레베카> 등의 작품들도 모두 국내 팬들을 한순간에 사로잡았습니다.
영미권 작품들만 접해왔던 우리나라에서 체코나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의 유럽권 뮤지컬을 만나게 된 것은 낯선 경험에 대한 설렘을 동반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흥행 신화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무대를 바라보는 관객들의 시선은 언제나 정확합니다. 오히려 전문가들보다 더 날카롭죠. 그래서 저희는 작품을 올리기 전에 항상 일반 사람들의 조언에 귀 기울입니다. 매번 새로운 공연을 할 때마다 약 300여 명의 대중들을 초대하는데, 그분들은 뮤지컬과는 전혀 관계가 없거나 심지어 관심조차 갖고 있지 않은 분들이시죠. EMK의 색깔은 모두 관객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엄홍현 대표는 라이선스 작품이라 할지라도 모두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게 수정하고, 각색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원작자와 협의하여 대본을 추가하고, 세트는 더욱 현실감 있게 제작하였으며, 음악 역시 편곡을 거듭했습니다. 그 결과, <레베카>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가장 훌륭한 무대였다는 찬사를 원작자로부터 받았고, 공연 중간에 관객들이 기립하여 열광하기도 했습니다.
라이선스 뮤지컬을 선보이며 언제나 최고의 흥행가도를 달렸지만, 늘 엄홍현 대표의 마음에는 창작에 대한 열정이 묻어났습니다. 로열티로 빠져나가는 수익에 대한 아쉬움보다 우리의 실력으로 만든 작품이 전 세계 어디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외 어느 나라의 배우나 스태프들보다도 한국의 뮤지컬 구성원들이 뛰어나다는 것을 당당히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마타하리>. 그 시작이 된 바로 이 작품은 이제 한국을 알리는 글로벌 뮤지컬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하여 제작되어, 일본과 중국은 물론 뮤지컬의 심장부인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라이선스 작품을 들여오는 입장에서 이제는 우리의 작품을 수출한다는 꿈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EMK의 창작 뮤지컬이 세계로 뻗어나가 그동안 해외에 지급했던 로열티를 모두 돌려받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창작 뮤지컬 제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젊은 시절, 우연히 보게 된 뮤지컬 <드라큘라>의 영상 앞에서 엄홍현 대표는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져 숨을 쉴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 형언할 수 없는 감정에 젖어, 결국 인생의 동반자로 뮤지컬을 선택했습니다.
그동안 그가 무대에 올린 작품들은 한국 뮤지컬의 발자취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고, 더 나아가 세계무대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해외 뮤지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마타하리>에 이어 <웃는 남자>와 <베토벤> 역시 EMK의 창작 뮤지컬로 이미 해외 뮤지컬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글로벌 창작 뮤지컬의 산실이 바로 우리나라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 무대 저편에 엄홍현 대표가 서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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