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오늘 마무리할 일이 있어서 회사에 나갔었는데요. 업무와 관련된 자료를 찾다가 몇 년 전에 LG디스플레이 TV사업본부 황용기 사장님을 뵈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벌써 오래 전의 2018년 때의 일인데요. 그때 사장으로 승진하신 황용기 사장님께서 하신 말씀들이 생각나서 소개해드립니다. 리더로서의 원칙과 업무 철학, 미래역량 강화 등과 관련된 조언들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됩니다.
LG디스플레이 TV사업본부
황용기 사장
올해 초, 황용기 TV사업부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인사가 미래 준비를 위한 경쟁력 제고에 주안점을 둔 것이라 발표했다. 1984년에 금성사에 입사해 TV 분야 연구 및 개발에서 잔뼈가 굵은 황용기 사장. 그가 펼쳐갈 TV사업본부의 앞으로의 행보와 더불어 도약할 LG디스플레이의 미래가 궁금하다.
Q. 먼저 사장 승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전해주세요.
TV사업본부를 비롯해 많은 유관 부서들 덕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같이 일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우리의 최대 목표는 대형 OLED 시장을 계속해서 확대해 사업 성공 기반을 더욱 굳건히 다져 나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저에게 주어진 임무라 생각되어 개인적인 기쁨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Q. LG디스플레이는 언제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며,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기술을 창조해냈습니다.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지요?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가 꾸준히 미래를 준비해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항상 고객이 있습니다. 고객이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강한 실행력으로 우리만의 기술을 성장시켜 왔습니다.
우리 TV사업본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험난하지만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향해 달려갈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지향하는 기술이 고객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Q. 그동안 TV사업 부문과 관련해 연구 개발을 꾸준히 해오셨습니다. 그 변화의 과정에서 가장 혁신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성과는 어떤 것인가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이 평가받은 대형 OLED의 양산화 성공을 먼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형 디스플레이로서 풍부한 화질과 완벽한 디자인을 구현한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큰 획을 긋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업그레이드된 사운드가 돋보이는 CSO(Crystal Sound OLED)나 우리가 세계 최초로 공개해 'CES 2018'에서 가장 흥미로운 제품으로 손꼽힌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은 많은 사람들이 LG디스플레이의 기술이 앞으로도 끊임없이 진화할 거라는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또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LCD 부문에 있어서도 IPS를 적용한 65'' 아트글라스 TV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얇은 테두리를 가진 비디오월 제품 등을 공개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초대형 TV의 시장점유율에 있어서도 변함없이 우위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기술이
고객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입사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업무를 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합니다.
1984년에 금성사에 입사를 했습니다. 그 후 LGE TV연구소에서 TV 개발을 하다가, 1996년에 LCD 사업본부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LCD 양산을 앞두고 개발에 필요한 기술들을 정리하는 시간들이 정말 가슴 벅차고 설레었습니다.
열정적으로 일에 몰두했던 그때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LCD 사업본부로 오게 된 것이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Q. TV사업본부의 앞으로의 방향과 TV사업본부 구성원들이 미래 비전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향후 미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십시오.
OLED가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하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해야 할 것입니다. 대형 OLED는 지금까지 한계를 넘는 상상 이상의 기술을 실현시켜 왔습니다. 차원이 다른 화질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응용범위와 디자인 측면에서도 미래 지향적인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넓은 시장에서 좋은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세계 시장의 흐름을 보면,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와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 그리고 무섭게 추격해오는 경쟁사들과 그 밖의 많은 리스크들이 상존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LG 디스플레이는 우리만의 핵심 기술들을 빠르게 융복합해 글로벌 대형 OLED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대형 OLED의 성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이 바로 LCD의 든든한 수익 창출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미 세계 최고의 자리에 서있는 LG디스플레이의 LCD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선두를 유지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제품을 확대할 것입니다.
Q. 최고 리더로서의 원칙과 업무 철학에 대해 들려주십시오.
앞서도 언급했듯 업무를 실행함에 있어 모든 생각의 중심이 고객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바를 먼저 파악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부서의 구성원들이 서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야만 조화로운 협업을 통해 최상의 결과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모든 업무 진행과정이나 평가에 있어서 공정함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여, 즐겁게 생활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작은 요소들이 기본적으로 지켜질 때 모든 구성원들이 마음껏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LG디스플레이 구성원들이 키워야 할 미래역량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LG디스플레이 후배들은 언제 보아도 열정이 있고,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나가기 위해 자기 계발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모두들 자신의 길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찾아 열정적으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선배로서의 사고방식을 후배들에게 권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신이 몰입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소중함을 느낀다면, 그것이 바로 도전을 향한 절대가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있어서 놀랄 만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저희 세대만 해도 세상이 흘러가는 대로만 따라가도 됐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겠다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가지고 생활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향후 2018년의 계획을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대형 OLED의 성공 기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흑자 창출을 이뤄내는 것입니다. 특히, 대형 OLED TV 제품의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그것이 올 한 해 저의 개인적인 소망이기도 하며, TV사업본부는 물론 우리 회사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언제나 새로운 기술력으로 미래를 열어왔습니다. 기존 LCD 시장의 성장에만 안주하지 않고, 독창적인 기술력과 제품으로 대형 OLED의 혁신을 보여주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매년 주목받고 있습니다.
상상을 현실로 실현하며, 세상의 패러다임을 이끌어가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행보는 올해도 고객과 함께할 것입니다.
MARCH 2018 VOL. 230 LG DISPLAY MONTHLY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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