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 후 유동식 음식 닭죽 끓이기
아들의 치과 정기검진 후 큰 숙제가 생겼다. 지난 검진에서는 태어나지 않은 사랑니가 4개나 발견되었다. 의사 선생님 말씀에 따라 미룰 것도 없이 차례차례 빼기로 계획했다. 그런데 문제는 아랫 사랑니. 옆으로 누워 있는 상태라 대학병원에서 발치하기로 하고, 먼저 윗니 사랑니를 일주일 간격으로 빼기로 했다. 지난주에 왼쪽, 그리고 오늘 오른쪽 윗니 사랑니를 발치하고 온 아들을 위해 닭죽을 끓였다.
엄나무, 칡, 헛개나무, 치커리, 마늘, 밤을 준비했다. 아들은 대추 향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 대추는 네 알만 넣으려고 한다. 닭을 삶을 때 배추와 무, 대파도 함께 넣으면 국물이 시원한 것 같다. 찹쌀도 넉넉하게 불려 두었다. 아들은 원래 다른 죽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닭죽은 잘 먹는 편이다.
보통 토종닭을 많이 먹는데, 이번에는 보다 부드럽게 먹이기 위해 삼계탕용 작은 닭으로 끓이려고 한다. 우리 가족은 닭 뱃속에 찹쌀을 넣어 함께 끓이는 맛을 더 좋아하는데, 오늘은 최대한 입안에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닭을 먼저 삶은 후에 찹쌀을 넣어 죽을 끓이려고 한다. 삶은 닭은 가늘게 찢어 놓았다.
닭국물에 찹쌀과 찢어놓은 고기를 넣고, 푹 익을 때까지 계속 저어주었다. 부드럽게 풀어진 닭죽을 한 김 뺀 후, 온기가 남아 있을 정도로 식혔다. 발치 후에는 뜨거운 음식도 입안을 자극시킨다고 해서 주의를 기울였다. 사실 나도 아랫니 쪽에 난 사랑니가 누워 있는 상태여서 발치할 때 고생을 했었다. 남편의 치아는 매우 건강한데, 아들의 사랑니가 나를 닮은 것 같아 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사랑니가 4개나 났으니, 누구보다도 깊은 사랑을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
1. 발치 후 물고 있는 거즈는 2~3시간 동안 물고 있어야 한다.
2. 침은 뱉지 말고 삼켜야 한다.
3. 지혈을 방해하기 때문에 절대로 빨대를 사용하면 안 된다.
4. 식사는 발치 반대편 치아로 해야 한다.
5. 손으로 만져 보거나 혀를 대지 말아야 한다.
6.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발치 후 4일까지 삼가야 한다.
7. 발치 후 4일까지는 과격한 운동을 절대로 삼가도록 한다.
8. 치료한 부위는 칫솔질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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