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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푸른 야외 스포츠 공원, 리젠트 파크의 아름다운 정원들

난짬뽕 2022. 9. 2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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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트 파크
사진_ hu

런던의 공원들 가운데 가장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리젠트 파크(Regent's Park)는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이곳은 위치와 규모, 접근성 면에서 런던 최고의 공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하이드 파크(Hyde Park)와 더불어 런던의 푸르름을 담당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

특히 런던에서 가장 큰 야외 스포츠 공원으로 알려져 있어, 주말이면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나도 토요일 아침에 마음껏 뛰고 싶어서 이곳을 찾았다. 

런던의 왕립 공원으로는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하이드 공원(Hyde Park)을 비롯하여 왕립 공원으로는 가장 오래된 세인트 제임스 공원(St James's Park)과 리치몬드 공원(Richmond Park), 부시 공원(Bushy Park), 그리니치 공원(Greenwich Park), 켄싱턴 정원(Kensington Gardens), 그린 공원(Green Park)이 있다. 물론 이곳 리젠트 공원(Regent's Park) 역시 왕립 공원이다.

공원의 북쪽으로는 런던 동물원이 자리해 있고, 남쪽으로 가면 셜록 홈즈 박물관과 밀랍 인형 박물관인 마담 투소와 만나게 된다. 또 산책하기에 좋은 리젠트 운하도 가까이에 있어 주변에 즐길 만한 곳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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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년에 도시계획가이자 건축가인 존 내시에 의해 설계된 리젠트 공원은 처음에는 왕족들의 사유 휴양지로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원래 왕실 사냥터였던 이곳이 대중들을 위한 공원으로 변모된 것이다. 

토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은 물론 삼삼오오 친구들이나 데이트를 나온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공원 내에는 이렇게 아담한 모습의 카페도 눈에 띈다. 커피와 브런치도 즐길 수 있다. 

애비뉴 가든

리젠트 파크에서는 아름다운 정원들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그중 애비뉴 가든은 왕실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이다. 영화 <킹스 스피치>에서 버티와 라이오넬이 산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애비뉴 가든(Avenue Garden)이다. 

런던에서 가장 큰 장미 정원인 퀸 메리 가든(Queen Mary's Garden)의 야외 공연장에서는 여름마다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밤의 꿈> 공연이 열린다. 

실제로 공연 연습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는데, 옆에서 보고만 있어도 재미가 있어 한참 동안이나 발걸음을 멈췄다. 

퀸 메리 가든은 그 이름답게 아름다운 장미가 수놓는 향기로운 정원인데, 비단 장미뿐만 아니라 수백여 종의 꽃들이 함께 피어 있어 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뛰어도 좋고, 천천히 거닐면서 특이한 모양의 나무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았다. 

이날은 날씨가 흐렸고,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우산을 쓸 정도는 아니었다. 

리젠트 공원에는 보트를 타고 한가로이 물 위를 떠다닐 수 있는 커다란 호수인 보팅 레이크(Boating Lake)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사진으로는 담지 못했는데, 어른과 아이들의 보트 놀이 공간이 따로 나뉘어 있어 보다 안전하게 물살을 가를 수 있다. 굳이 보트를 타지 않고, 호수를 바라보며 앉아만 있어도 참 좋다. 

리젠트 파크의 잔디밭에는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축구 수업을 받는 꼬마들부터 시합을 하는 어른들까지 고개를 돌리기만 해도 시선에 들어올 정도였다. 

축구뿐만 아니라, 이곳은 럭비나 소프트볼, 크리켓, 배구, 테니스 코트도 마련되어 있어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아지트로도 유명하다. 공원에 들어서면서부터, 이곳이 야외 스포츠 공원으로 왜 인기가 좋은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를 봐도 축구, 저기를 봐도 축구~~ 역시 축구 종주국답다. 걷고 있는 나에게 공이 굴러와서, 있는 힘껏 펑~ 하고 공을 보내줬다. 

크리켓 경기 모습

리젠트 공원은 끝에서 끝으로 갔다 오는 것만 해도 운동이 될 정도로 매우 넓다. 시끄럽지 않으면서도 평온하고, 그 가운데에서도 활기가 넘치며 여유로운 분위기라서 나는 이곳을 좋아한다. 워낙 공원이 넓다 보니, 가끔씩 나가야 할 방향의 출구가 종종 헷갈리기도 한다.

 

브로느 메이저(Bruno Major)의 '리젠트 파크(Regent's Park)'라는 노래가 있다. '리젠트 공원에서 꽃들 사이에 있는 우리/ 비가 왔으면 좋겠어/ 햇살을 받는 네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너한테 다시 반해버릴 것 같으니까'라는 가사가 생각난다. 

 

그 가수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이곳 리젠트 공원과 참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노래의 분위기와 리듬, 가사까지 리젠트 공원을 떠올리게 한다. 

공원 내 놀이터

영국 공원에서의 오후 풍경

 

영국 공원에서의 오후 풍경

저는 며칠 전에 영국으로 출장을 와서 런던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업무를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1존에 있는 공원에서 햇빛을 받았습니다. 빛 좋은 햇살과 함께 불어오는 상쾌한 바

breezehu.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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