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하면, 역시 우리나라가 최고이지만, 런던에서 닭요리가 먹고 싶다면 <난도스(Nando's)>를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다. 난도스는 포르투갈 스타일의 석쇠구이 치킨 요리 전문점이다. 여러 지점들이 있기 때문에 찾아가기에도 용이하다.
난도스의 모든 메뉴는 냉동 닭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먹을 때마다 신선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한 마리뿐만 아니라 반 마리 형태로도 주문할 수 있고, 치킨 윙은 물론 버거와 샐러드, 랩, 피타 등의 다양한 메뉴들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메뉴도 선보이고 있어, 자녀들과 함께 가도 좋다.
닭요리를 주문할 때는 밥이나 마늘빵, 감자튀김, 구운 옥수수 등 사이드 메뉴도 다양해서, 자신의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난도스의 특징은 수많은 소스들이 놓여 있는데, 그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갖고 오면 된다. 탄산음료도 리필이 가능하다.
위 사진은 난도스의 마스코트인 가슴에 빨간 하트를 단 수탉으로, 바르셀로스 코커렐이다. 이 수탉은 14세기의 어느 순례자에 관한 이야기와 연관이 있다고 한다.
포르투갈의 바르셀로스 마을을 지나던 어느 순례자가 그만 도둑으로 오해받아 사형을 당할 위기에 처해지게 되었다. 마침 그때 어린 수탉 구이를 저녁으로 먹으려던 판사 앞에서 그 순례자는 자신의 무고함을 계속 주장했는데, "만약 내가 죄가 없다면, 저 닭이 꼬꼬댁하고 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결과는? 우리들의 예상대로 그 수탉이 벌떡 일어나 울었고, 이 이야기로 인해 난도스의 마스코트인 바르셀로스 코커렐은 지금까지도 정의와 운, 신념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난도스의 주방은 오픈되어 있어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맛볼 수 있는 맛있는 치킨 맛과는 조금 다른데, 인도식 탄두리 치킨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만약 어떤 메뉴를 주문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우리 입맛에 맞는 매콤한 그릴 치킨 맛의 페리 페리 치킨도 무난하다.
메인 메뉴는 맵기 정도를 손님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 그 정도가 5단계로 나누어진다. 나는 매운 것을 잘 먹지는 못하지만, 가끔씩 영국에서 매콤한 맛이 당길 때가 있다. 그럴 때에 난도스는 제격이다. 소스는 평소에도 잘 뿌려먹지 않는 편이라, 이곳에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는 소스들은 나에게는 무용지물이다.
나는 점심시간에 동료인 Zoe와 함께 갔는데, Zoe는 난도스의 소스들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녀는 몇 년 전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먹었던 치맥 얘기를 하면서 한국의 치킨이 먹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영국의 닭요리 전문점 난도스에서 한국의 치킨을 그리워했다.
생면 파스타로 유명한 베네치아 맛집, 6342 A LE T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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