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치과 정기 검진이 있어 병원에 다녀왔는데요. 그곳에서 대한치주과학회의 팸플릿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난 후 이가 망가졌어요?>라는 제목이 붙은 1면을 보고는, 그 내용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졌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 이미 경험하셨거나 공감이 가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전문적인 의학적 내용이기 때문에 별다른 가감 없이 팸플릿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 내용들일 수도 있겠지만,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를 낳고 난 후 이가 망가졌어요?
"결혼 전에는 치아가 아주 예쁘게 배열되어 있었는데 애를 낳고 난 후에 치아가 엉망이 되었어요."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은 일반적으로 임신 동안에 입덧으로 인하여 입안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없기 때문에 잇몸질환(풍치)이 발생되어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뼈가 녹아버리게 되어 치아가 흔들리게 되고 또한 염증조직 때문에 치아가 옆으로 이동되기 때문에 발생되는 것입니다.
임신이 잇몸의 변화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지만, 임신 자체만으로 잇몸질환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임신 동안에는 호르몬 변화 등으로 입안에 살고 있는 세균이나 다른 자극에 대해 우리 몸이 과민반응을 나타내어 임신하기 전의 상태보다 잇몸질환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임신 시기 동안에 치료받는 도중의 약물의 복용이나 방사선 사진을 찍는 것은 태반이나 다른 경로를 통해 태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관련 의사와의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임신 중 잇몸질환
임신성 치은염(Pregnancy gingivitis)
임신 중 거의 대부분의 잇몸질환이 여기에 해당하며 임신으로 인해 입안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없을 경우 잇몸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잇몸색이 변화되는데 정상적인 잇몸 색인 산호빛 분홍색에서 붉은색 혹은 적청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또한 잇몸에서 쉽게 피가 나며, 잇몸이 약간 부어있는 상태이며, 이러한 염증 상태가 심하게 진행될 경우 약간의 통증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치료로는 올바른 칫솔질 방법, 임신 전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스케일링, 임신 중 주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한 잇몸 관리 등이 필요합니다.
임신성 육아종(Pregnancy granuloma)
임신기간 중에 드물게 잇몸이 부분적으로 붉은색을 띠며 빠르게 성장하여 마치 종양처럼 증식되어 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것을 임신성 육아종이라고 합니다.
윗 턱의 앞니 입천장 쪽의 치아와 치아 사이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종종 자연히 없어지지만, 분만 후에도 여전히 남아 있거나, 식사할 때 방해가 될 경우 간단한 부분 마취하에 잇몸을 잘라내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임신부는 치료를 받을 수 없나요?
임신 시에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태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오히려 주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유지하는 것이 태아와 임산부에 더 좋습니다.
임신 3개월까지는 태아의 모든 장기와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는 가벼운 치료나 응급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6개월까지는
태아의 기관 형성이 완료되고 마지막 3개월에 비해 활동이 편하고 위험이 적은 시기로써 잇몸질환의 치료를 비롯한 모든 치과치료가 비교적 가능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이를 뽑는 것이나 잇몸 수술 등의 치료는 임산부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가하므로 무리한 시술은 출산 후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말기부터 분만 때까지는
태아의 무게로 인한 압력 때문에 혈압 감소, 실신, 의식불명 등이 일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한 유산의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치료가 필요할 경우 약속은 짧게 하고 자주 자세를 바꾸어 주는 것 등이 필요합니다.
(출처: 대한치주과학회 '아이를 낳고 난 후 이가 망가졌어요?' 팸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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