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길포항 반건조 생선으로 명절 준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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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hu

얼마 전 삼길포항으로 반건조 생선을 사러 갔다. 곧 다가오는 설 명절을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다. 아버님 어머님 모두 생선을 좋아하셔서 나는 차례상에도 제사상에도 여러 가지 생선들을 올린다. 문어나 전복 등은 설날 전날 구입할 예정이고, 이날은 반건조 생선을 보러 갔다. 

날씨가 맑아 시야도 좋았던 날.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에 위치한 삼길포항은 선상횟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서산 9경 중 한 곳으로 아름다운 풍광도 눈에 들어온다. 대호방조제를 따라 달리는 해변 드라이브 코스도 인기가 많다. 

수산물 직매장으로 들어가니, 코로나로 인해 굴비들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담백한 맛의 박대. 급하게 밥상을 차릴 때 몇 마리 구우면 반찬 걱정을 덜 수 있다. 박대는 비린내가 거의 없어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칼슘 함량이 높아 뼈 건강 및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고, 단백질이 풍부해 아이들의 성장에도 좋다고 한다. 

이 녀석의 눈동자가 너무 초롱초롱하네~~

장어는 저렇게 구멍 안으로~~ 귀소본능이 있는 듯하다. 

구워 먹는 박대보다 크기가 조금 작은 박대는 쪄서 먹기에 좋다. 

해풍에 잘 말려지고 있는 간자미와 조기도 샀다. 망을 쳐서 깨끗하게 말리고 계셨다. 

반건조 민어. 크기가 엄청 컸다. 차례상에 올리기 위해 구입했다. 민어는 단백질과 무기질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지친 기력을 보충하고, 소화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어르신이나 환자들의 보양식으로 요리된다. 또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고 혈관 내에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도록 도와줘 혈관 질환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찜도 좋고, 맑은 탕으로 끓여도 맛있다. 

장을 보고 있는데, 남편이 회를 사준다고 했다. 우리집의 단골집인 대산항수산으로 가서 내가 좋아하는 농어를 찾았다. 할 일이 많아 삼길포항에서 먹지 않고, 포장을 해서 집으로 갖고 가기로 했다. 둘이 먹기에는 많은 양이었는데~~ ㅎ 또 그것을 다 먹었다는~~ 나는 회를 좋아한다. ㅎㅎ

대산항수산 사장님은 오랜만에 간 우리들을 기억하셨다. 포장을 열어보니, 와우~~ 돌멍게를 넣어주셨다. 돌멍게의 맛이 무척이나 상큼했다. 

매운탕거리는 바로 양념을 해서 끓였고, 그 사이 삼길포항에서 사 온 반건조 생선들을 정리했다. 민어와 우럭, 박대, 간자미, 조기, 장어 말린 것까지 차례상에 올릴 것들과 반찬으로 먹을 생선들을 나누어 소분해 두었다. 

신문을 펼쳤을 때 양면에 가득 찰 만큼 민어 크기가 컸다. 한 마리는 차례상에 올리고, 한 마리는 남편을 위한 저녁상에 올리기 위해 4등분을 했다. 조기도 한 끼 분량만큼씩 나누어 담았다. 햇볕에 바람에 잘 말라 쫀득쫀득 했다. 

반건조 생선이 골고루 있으니, 매일매일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말린 장어로는 조림을 했고, 4 등분한 민어는 한쪽 꺼내 찜을 했다. 재료가 좋으니 별다른 양념을 더할 필요도 없다. 찐 민어는 조림장만 만들어 찍어 먹어도 맛있다.

요즘 매일 저녁에 반건조 생선들을 돌아가며 맛보고 있다. 어느 날은 박대를 굽고, 그다음 날은 우럭을 찌고, 또 어느 날은 간자미가, 다음날은 조기가 식탁 위를 장식한다. 

 

이제 이번주만 지나면 설날이다. 내일은 은행에 가서 신권으로 친지 분들께 드릴 용돈과 세뱃돈을 준비해야겠다. 

바다의 멋과 맛에 취하다, 삼길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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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삼길포항 매운탕 맛집, 미리내 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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