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꼬담 화성융건릉점은 수원 화성 융릉과 건릉 매표소 맞은편에 자리해 있습니다. 화성이나 봉담, 병점 등에서는 한정식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저는 얼마 전 주말 아침에 남편과 함께 조선왕릉인 융건릉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기 위해 미꼬담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정오 전이었는데, 식당 안은 벌써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식당 내부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인테리어 되어 있었고, 직원 분들 모두 친절했어요.
개방감 있는 넓은 홀과 단체로 예약할 수 있는 쾌적한 룸도 있었고요. 창가 쪽으로는 손님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칸막이가 되어 있는 공간도 눈에 띄었습니다. 아기 의자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어 어린 손님들도 불편함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미꼬담은 '미역과 꼬막을 담다'라는 말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식당 명함에도 '미역국 정찬' '꼬막정찬'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미역국과 꼬막 메뉴에 특히 자신이 있나 봐요. 테이블 위에 놓인 설명을 보니, 세트 메뉴도 구성되어 있네요.
미꼬담 인기메뉴 SET 구성
2인세트 / 46,000원
가자미미역국 1인분 + 꼬막비빔(맛간장) 1인분 + 육전 1개 + 식혜
3인세트 / 62,000원
가자미미역국 1인분 + 꼬막비빔(맛간장) 1인분 / 꼬막비빔(초무침) 1인분 + 육전 1개 + 식혜
4인세트 / 92,000원
가자미미역국 1인분 / 소고기미역국 1인분 + 꼬막비빔(맛간장) 1인분 / 꼬막비빔(초무침) 1인분 + 육전 1개 / 새우전복장 1개 + 식혜
바다햇살을 담은 우리 미역 이야기
미꼬담에서는 우리의 바다햇살과 해풍을 맞고 자란 깨끗한 청정바다의 오돌오돌 도톰한 완도미역으로만 국을 끓여냅니다. 미역의 싱싱함을 강한 불에 볶아 깊은 맛을 우려낸 후 끓여내어 깊은 맛에 정성까지 담았습니다.
바닷바람을 담은 우리 꼬막 이야기
미꼬담에서는 천혜의 자연을 머금은 남도갯벌에서 자라, 신선함을 가득 담은 꼬막으로만 요리를 무칩니다. 산지직송으로 공급받아, 하나하나 손질하여 감칠맛 나는 양념을 더해 정성으로 무쳤습니다.
산들바람을 담은 우리 쌀 이야기
미꼬담의 쌀은 드넓은 호남평야와 동진강의 깨끗한 물을 머금고 자란 신동진쌀만 취급합니다. 신동진쌀은 본래 동진벼라는 품종이 있는데, 날 알이 굵고 큼직하며, 윤기가 흘러 밥 맛이 좋기로 유명해지면서 "신동진"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바다향기를 담은 우리 고등어 이야기
미꼬담에서는 고등어구이는 옛 전통의 절임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안동간고등어"입니다. 명품 수산물로 유명한 부산고등어에 신안소금 중 제일 맛이 있다는 삼복소금만을 사용하여 최상의 맛을 전해드립니다.
사이드 메뉴로는 육전과 새우전복장, LA갈비도 있었어요. 저희는 세트 메뉴 대신 가자미 미역국과 소고기 미역국, 그리고 LA갈비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반찬으로는 고등어구이와 제육볶음, 샐러드, 잡채, 숙주나물, 시금치나물, 고사리나물, 장아찌, 김치, 소고기장조림, 김 등이 나왔어요. 반찬의 간이 세지 않고 슴슴해서 어르신들이나 어린 손님들도 건강하게 드실 맛이었습니다. 고등어구이를 제외하고는 추가로 드실 수 있다고 해요.
남편은 가자미 미역국을, 저는 소고기 미역국을 먹었는데요. 가자미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가자미 미역국도 맛있었고, 누구나 다 아는 맛인 소고기 미역국 맛도 좋았습니다. 미꼬담 생일 이벤트도 있었는데요. 생일을 전후로 일주일 이내에 4인 이상이 방문하여 4개 이상 메뉴를 주문하면, 육전(大) 메뉴를 서비스로 준다고 하네요.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보니까, 출입문 한쪽에 강냉이가 보온밥솥 안에 한가득 들어 있더라고요. 식사 후 테이크 아웃으로 갖고 갈 수 있다고 하네요. 문 안쪽에는 이렇게 고풍스러운 옛 흔적들도 놓여 있어 시선이 갔습니다.
미꼬담 식당 앞쪽과 옆이 모두 주차공간이었기 때문에 주차를 하는 데 있어 크게 불편함은 없었어요. 식당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면, 바로 화성 융건릉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옵니다. 건릉은 조선 22대 정조와 효의황후의 능이고요. 융릉은 추존 장조와 헌경황후의 능입니다.
좀 더 날이 따스해지면 한번 화성 융건릉에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셔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미꼬담의 음식들은 정갈하고, 특히 미역국 맛이 깔끔하니 맛있었습니다. 반찬들의 양념이 강하지 않아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잡수실 것 같고요. 직원 분들이 먼저 다가와 빈 반찬 그릇을 채워주시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화성 융건릉도 잘 둘러보고, 미꼬담에서 식사도 맛있게 했습니다.
미꼬담 화성융건릉점
화성시 효행로 481번길 26
OPEN / 11:00
CLOSE /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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