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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시골에 내려갔을 때 아빠께서 챙겨주신 참죽나무의 새순. 지난주에는 친구분 댁에서 참죽나무의 새순을 따오셨고, 이번주에는 함께 옻순을 드시기로 했다고 한다. 참죽을 가죽이라고도 불러 가죽나물이라고도 한다지만, 우리 시골에서는 참죽나물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다.
특별히 크게 다듬을 것이 없어, 참죽나무 새순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데쳐서 바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나는 살짝 양념을 해서 나물로 상에 올렸다.
참죽나무 새순 자체의 향이 독특하다. 봄나물은 나물마다의 독특한 향을 맛보는 것이 제대로 먹는 맛이다. 그래서 나물로 무치더라도 양념이 과하지 않은 것이 좋다. 나는 보리누룩으로 단맛을 낸 보리고추장과 매실 약간, 마늘, 통깨, 들기름만 살짝 얹어 무쳤다.
봄에는 봄향기를 먹는 것이 보약이다. '봄 두릅은 금'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건강에 좋은 두릅도 시장에 많이 나와 있고, 옻을 올리지 않는다면 옻나무순을 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 아빠 덕에 맛있게 먹은 참죽나물.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봄나물 향기를 더 맡아봐야겠다. 붕붕붕 꽃향기를 마시면 힘이 솟는 꼬마자동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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