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위기로 생겨난 신조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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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hu

바다콧물: 해양 쓰레기와 온난화로 인한 해양점액 현상으로 식물플랑크톤이 지나치게 많이 번식하여 녹색띠를 형성하는 녹조가 심해지면서 나타난다. 끈적끈적한 점액물질로 만들어진 바다콧물은 단단한 층을 이루고 있어 흩어지지도 않고 수초 등에 엉켜 있기도 하는데, 최대 200km까지 바다에 퍼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대로 해수면을 뒤덮을 경우 햇빛과 산소가 차단되어 해양식물의 질식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점액의 젤라틴성 물질이 해양생물의 사체를 감싸고 운반하기 때문에 악취는 물론 사람에게도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위험이 유발될 수 있다. 

 
사바나화: 기후가 건조해짐에 따라 산림이 줄어들고 열대우림이 사바나로 변하는 현상. 지구온난화로 인해 건조해지는 문제도 있지만, 무분별한 벌채로 사바나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이 되고 있다. 숲의 증발로 인해 생물 다양성이 무너지고, 일부 열대우림에는 심각한 가뭄이 일어나 화재에 더욱 취약해지고 만다. 아마존의 열대우림은 약 75%나 복원력을 상실했으며, 이미 탄소 흡수원에서 배출원으로 전락할 정도로 위험에 처해 있다. 

 
플라마제니투스: 뜨거워진 지표로 인해 주변 공기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만들어지는 화재적운으로 회색이나 갈색, 검은색을 띠고 있다. 플라마제니투스는 화재가 만든 대형 뭉게구름으로, 뜨거워진 공기가 급상승하여 고도 8km까지 치솟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화재적운은 짙은 연기와 뜨거운 열기로 강수를 억제해 또다시 화재를 키우는 조건으로 작용하게 되어 위험하다. 세계기상기구는 30년 만에 구름 도감을 개정하면서 플라마제니투스를 새로운 구름으로 추가했다. 

 
파이어네이도: 거대한 산불 회오리로, 2003년 호주 캔버라의 산불에서 처음 목격되었다. 불(fire)과 토네이도(tornado)의 합성어이다. 산불로 뜨거워진 공기가 상승하면서 생기는 산불 회오리는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등에서도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거대하고 새빨간 불기둥 모양을 하고 있어 악마의 불꽃이라고도 불린다. 회오리가 시작되면 공기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화재가 더욱 커지게 되는 위험성이 있다. 

 
마른 뇌우: 마른 뇌우는 말 그대로 비가 없는 천둥과 번개를 말한다. 공기가 극도로 건조할 경우, 수증기가 지면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증발해 버리기 때문에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된다. 2022년에 북극에서는 55분 동안 천둥과 번개가 치는 마른 뇌우 현상이 일어났었다고 한다. 이는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북극의 대기 상태가 급격히 달라지고 있는 증거인데, 실제로 지구 전체와 비교했을 때 북극의 평균 기온 상승 속도는 3~4배에 이른다고 한다. 

 
습구온도: 인간의 체온 시스템을 본떠 만든 습구온도계는 젖은 천으로 수은주를 감싼 형태이다. 인간이 견딜 수 있는 습구온도는 35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 온도에 이르면 대기의 습도가 높아 땀의 증발이 느려지다가 멈추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과학자들은 습구온도 35도에서 인간은 6시간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위험도는 2003년 유럽의 역대급 폭염으로 7만여 명이 숨졌을 때 습구온도가 28도였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인간의 한계치를 시험하는 습구온도가 35도를 웃도는 지역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어 그 위험성을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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