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볼록 렌즈

반려식물로 우울감과 스트레스까지 날려버리는 작은 정원의 즐거움

난짬뽕 2023. 6. 2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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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hu

몇 달 전 아빠와 친구가 된 만데벨라는 시골집에 갈 때마다 예쁜 꽃송이를 보여주며 우리들을 반겨준다. 지난번에 보았을 때는 외로운 꽃 한 송이였는데, 이번에는 각각 서로 다른 방향으로 붉은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아빠와 통화할 때면 늘 만데벨라로 인해 기분이 좋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예전에 들은 적이 있는데, 농촌진흥청의 실험에 따르면 식물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암 환자의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각각 45%와 34% 감소했다는 결과가 생각난다. 그만큼 식물 키우기는 검증된 감정 치료법이라고 알려져 있어, 많은 가정에서 공기 정화와 심리적 안정을 목적으로 실내에서 다양한 식물을 키우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식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반려식물을 통해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고 관리하기 쉬운 다육식물이나 흙 없이 허공에 매달아 키우는 공중식물과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관엽식물이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홈 가드닝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져, 감각과 개성을 연출하는 화분들도 많이 보게 된다.  

 

집안에서는 폭이 좁은 선반을 미니 정원처럼 꾸밀 수도 있는데, 아이비나 글레코마처럼 길게 늘어지는 넝쿨 식물을 작은 화분에 심어 가지런히 배치하면 벽을 따라 내려오는 초록 줄기가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공간에서는 유리그릇이나 병을 활용한 테라리엄도 좋다. 흙이 새지 않아 책장이나 식탁 위에 올려놓아도 귀엽다. 

 

식물을 잘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은 선인장으로 작은 정원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개성 넘치는 생김새만큼이나 종류도 다양한 선인장은 병충해에 강하며, 물을 주는 것도 그렇게 까다롭지 않아 편하게 돌볼 수 있다. 여러 모양의 선인장을 가지런히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게 된다. 

 

요즘에는 흙이 필요 없고 가꾸기에도 용이한 에어플랜트도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물을 분무해 주고, 메마른 것 같다면 가끔씩 식물 전체를 물에 살짝 담가 놓으면 되는 에어플랜트는 초보 식물 집사들도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어 좋다. 또한 분위기까지 한층 서정적으로 만들어 준다. 만약 작은 정원 꾸미기가 번거롭다면, 멋진 식물 포스터로도 충분히 그 효과를 낼 수 있다. 보태니컬 포스터를 벽면에 걸거나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도 집안 가득 싱그러움이 살아나며, 미니멀한 인테리어 분위기를 자아내게 된다. 

 

이번 여름에는 집안 분위기는 물론 가족들의 감정까지 맑게 환기할 수 있는 반려식물들로 집안을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일상의 작은 활력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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