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너머/볼록 렌즈

보석 같은 유리 공예, 루마니아 화병

난짬뽕 2023. 5. 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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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Lo Studio / 자료제공 (주)솔로몬

보석과 같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유리는 규사와 소다회, 석회 등을 섞어서 녹였다가 급히 냉각시켜 만든 물질입니다. 제조 기술과 문화적 기호 등에 따라 유리를 재료로 하여 많은 종류의 실용적인 물건들과 장식품들이 몇 세기에 걸쳐 만들어졌는데요. 그 기원은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다만 BC 2500년경에 이집트에서 만들어진 유리구슬이 유리로 만들어진 최초의 물건이라고만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리의 실질적인 기원은 알렉산드리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시대로 전해지는데요. 그 당시 알렉산드리아의 장인들은 여러 가지 색을 지닌 유리봉 조각들을 자른 다음 서로 엮어서 다양한 장식 모양을 내는 모자이크 유리 기술을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BC 1세기경에는 시리아의 유리 제조업자들에 의해 '취구식(吹口式) 제조법'이 발달했는데요. 이는 유리를 녹여 파이프 끝에 묻힌 후 입으로 불어 팽창시킨 다음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기법은 기존에 사용하던 제작 방법들에 비해 생산 비용이 많이 절감되어 적은 비용으로 유리그릇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유리 물건이 일용품으로서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유리 역사에 있어서 가장 빛을 발한 시기는 15세기 베네치아였습니다. 이미 13세기에 베네치아의 무라노 섬은 유리 제조의 중심지가 되어 있었는데요. 그들이 만든 유리 제품들은 고대와 중세의 장식기법을 많이 사용하여 색깔이 화려했으며, 섬세함이 묻어났습니다. 

 

유리 제조 기술에 독창적인 기여를 한 베네치아인들은 '크리스탈로'라는 수정과 거의 흡사한 투명한 유리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속이 비치는 이 유리의 인기는 너무나 대단하여 유럽 전체에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사람들은 색깔을 넣거나 깎아서 장식을 많이 한 제품보다 유리 자체가 지닌 본래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양식에 더 매력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 오브제는 프레스 가공 방식에 의해 만들어진, 루마니아 유리공예 작가 로안 넴토이의 작품입니다. 유리 공예라기보다는 한 폭의 그림으로 착각할 정도로, 빛에 반사되는 아름다운 색채가 무척이나 매혹적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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