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신경질환입니다. 그러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제때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면역력과의 싸움이라고 일컬어지는 대상포진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대상포진의 원인
성인 대상포진은 유년기에 발생했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의 신경세포 속에 숨어 있다가 면역이 떨어진 틈을 타고 다시 기승을 부려 신경세포를 망가뜨리는 것으로 시작된다고 합니다. 신경의 주행 경로에 따라 피부에 물집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으며, 밤새 일을 하는 등 과로하거나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경우, 혹은 암과 같은 질병이 생겼을 때 전체적인 면역체계가 망가지면서 대상포진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잠복하고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잘 밝혀지지는 않았는데요. 다만 어떠한 질환이나 외상, 스트레스 등의 요소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때 대상포진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두에 걸렸던 사람은 누구라도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하는데요. 대개 노인이나 건강이 나쁜 사람,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 잘 생기는 편입니다. 또한 면역기능이 약한 경우에 발생 위험이 더 높으며 증상도 더욱 심하게 앓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대상포진의 증상 및 합병증
대상포진의 처음 증상은 통증입니다. 발진이 나타나기 1~3일 전에 시작되는데요. 통증은 일반적으로 몸통이나 얼굴의 오른쪽 또는 왼쪽 중 한쪽만 나타나며, 피부의 감각이 이상해지고,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고 쑤시는 통증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이때는 별다른 피부증상 없이 가렵거나 아파서 근육통이나 다른 내부 장기 질환으로 생각하여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나타나고 며칠 후에는 붉은 발진이 띠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 경우에는 열이 나고 두통까지 동반이 되는데요. 발진은 수두와 매우 흡사한 물집으로 변하여 길게는 2주 가까이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주로 가슴이나 등, 배, 엉덩이에 나타나지만 얼굴이나 팔, 다리 등에도 나타날 수 있는데, 발진 역시 몸의 한쪽에만 발생합니다. 딱지가 앉으면서 물집이 사라지며 흉터를 남기기도 합니다.
빨간 띠처럼 자리 잡는 이러한 띠 모양의 포진이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포진이 바늘이나 송곳으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을 유발하며, 때로는 참을 수 없이 간지럽기도 해서 잠을 편하게 잘 수 없을 정도로 괴롭습니다. 요즘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며, 폐경기 여성 또한 호르몬의 변화로 면역력이 떨어져서 발생 비율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대상포진의 합병증으로는 신경통을 들 수 있는데요. 피부 증상이 완치된 후에도 오랫동안 신경통이 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이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원래 대상포진의 발진이 생겼던 부위보다 더 넓은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고, 가벼운 접촉에도 통증을 느낄 만큼 피부가 예민해지기도 합니다.
대상포진의 치료
대상포진 증상이 나타난 발병 초기에는 바로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통증이나 피부병변이 심할 경우에는 입원해서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미 대상포진에 걸린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로 인한 질환이기 때문에 항바이러스 약물을 최소 일주일 동안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의 포진을 잘 관리하는 것은 물론, 항전간제나 항우울제 신경을 가라앉혀주는 약물을 복용하여 통증을 조절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만약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치료가 잘 되지 않아 후유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신경치료 주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되도록이면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하여 평소에 면역력을 키워놓아야 합니다. 대상포진은 건강한 사람보다는 노인이나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환입니다. 올 가을에는 면역력을 키워 대상포진의 위험에서 모두들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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