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와 나침반/그 곳

아름다운 서울 야경 명소 무무대를 지나는 산책길, 인왕산 자락길 코스

난짬뽕 2023. 11. 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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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서울 야경 명소 무무대를 지나는 산책길

인왕산 자락길 코스

 
이동경로사직단 - 단군성전 - 황학정 국궁 전시관 - 황학정 - 전망대(무무대) - 서시정 - 윤동주문학관

이동거리 ☞ 2.73㎞

소요시간 ☞ 1시간 4분

난이도   사직단 (7분/쉬움) 단군성전 (4분/쉬움) 황학정 국궁 전시관 (3분/쉬움) 황학정 (23분/쉬움) 전망대(무무대) (21분/쉬움) 서시정 (6분/매우 쉬움) 윤동주문학관
 

인왕산 등산코스 중에서 자락길 코스는 숲을 끼고 임도를 따라서 걷는 길이 잘 닦여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산책길입니다. 도심 한복판에 인접한 코스로 접근성이 좋아 평일에도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연인이나 어린 자녀들을 둔 가족들도 자락길 코스를 많이 찾고 있는데요.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도 삼림욕을 하며 편하게 걸으실 수 있으세요. 특히 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봄에 벚꽃이 만개하여 꽃구경을 오는 나들이객도 많답니다. 

특히 자락길 코스는 서울의 화려한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인 무무대가 있어 밤에는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데요. 오랜 세월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인왕산의 기슭에서 바라보는 도심의 야경이 꽤나 운치 있게 다가옵니다. 
 

사직동 주민센터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출발하여 사직동 주민센터 앞에서 사직단 방향으로 향합니다. 사직단 대문을 지나 황학정으로 가는 이정표를 따라 완만한 오르막길을 가다 보면 단군성전이 나옵니다. 그 이후로는 계속 직진하면 됩니다. 

인왕산 자락길 코스는 24시간 개방되어 있어 밤에도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자동차가 다니는 큰 도로 옆을 걷는 구간도 있으므로 야간에는 특히 주위를 잘 살피면서 조심히 걸어야 합니다. 

경사가 완만하고, 데크길과 흙길이 번갈아 나와 걷기에 편한 길입니다. 코스 중간에는 가게가 없으므로 미리 물을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동하는 곳마다 인왕산 자락길 로고가 안내시설물에 부착되어 있어, 로고를  따라가면 쉽게 길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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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성전

단군성전은 우리 겨레의 시조이자 민족의 상징인 단군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곳입니다. 1960년대 후반에 사직단을 복구하면서 한옥으로 신축된 이곳에는 단군의 영정과 함께 삼국의 초대 왕들의 신위도 모셔져 있습니다. 매년 개천절을 기념하여 단군에 대한 차례의식 행사가 열립니다. 
 

황학정은 고종황제가 세운 활터 문화재입니다. 민족 전통 사예(활쏘기)를 중흥시키고자 고종의 어명으로 1899년에 경희궁에 세워졌으나, 일제강점기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습니다. '고종황제가 황색 곤룡포를 입고 활을 쏘는 모습이 마치 학과 같았다' 하여 그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황학정 국궁전시관은 활을 만들거나 활쏘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등과정터라는 곳이 나오는데, 그곳은 조선 무사들의 궁술 연습터였던 정자가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등과정은 조선시대 무사들의 궁술 연습장으로 유명한 사정(射亭)이었습니다. 사정이란 활터에 세운 정자를 말하는데, 등과정은 서울 서쪽 지역에 있는 다섯 군데 이름난 사정 가운데 하나였다고 합니다. 갑오개혁 이래 궁술이 폐지되면서 헐렸습니다. 
 

황학정을 지나면 바로 화장실과 운동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서울 야경 명소 무무대

서울 야경 명소로 잘 알려진 무무대(無無臺)는 인왕산 자락길 중간 지점에 자리해 있습니다. 매년 새해 첫날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무 것도 없구나, 오직 아름다운 것만 있을 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무무대는 서울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전망대로, 특히 도심의 불빛으로 반짝이는 야경이 멋집니다. 

무무대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전경이 낮에도 멋있지만, 꼭 한 번 밤에도 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연인들이 많이 찾는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무무대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들입니다. 

 

초소책방

초소책방은 구 인왕CP였던 곳으로 1968년 1월 21일 김신조 사건 이후 청와대 방호목적으로 건축하여 지난 50년간 인왕산 지역을 부분 통제해 왔던 경찰초소로 이용되어 왔으나, 2018년 인왕산 전면 개방에 따라 서울시와 종로구가 뜻을 모아 리모델링한 건물입니다. 

기본 건물의 철근콘크리트 골조를 살려 폐쇄적이었던 내부공간을 개방하고 일부 훼손되었던 자연을 복원하여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과 전망데크로 조성하였는데요. 책방과 카페로 운영되고 있어 잠시 머물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기존의 2개 높이의 1층 건물을 일부 증축하여 서로 다른 2개의 층고를 유지하고, 내·외부 계단을 새로 만들어 건물 내 어디든지 도심을 전망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한 것이 특징입니다. 

 

서시정

윤동주문학관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서시정에서도 휴식을 취하며,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Social Brain - 공공의 기억 살리기 프로젝트 :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이 작품은 2007년 서울시 곳곳에 공공미술품의 설치를 통해 도시의 시각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일상에 예술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함으로써 삶의 문화적 질의 향상을 꾀하고자 추진된 서울시도시갤러리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일반 미술품과는 사뭇 다른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옛 인왕산의 신령스러운 기운을 담은 바위 모양처럼 디자인되어 마치 예전 성황당에 돌을 쌓듯이 시민들의 소망과 염원을 담아내도록 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한 작가들은 작품에 인왕산의 정기와 기원을 담아 조형적인 의미로만 그치는 작품이 아닌, 시민들의 삶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를 전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인왕산 자락길 코스의 도착점은 윤동주문학관입니다.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인 이곳은 암울한 식민 시대에 태어나 민족을 사랑하고 독립을 열망하는 마음을 시로 표현한 민족 시인 윤동주를 기리기 위해, 종로구가 용도 폐기된 수도가압장을 윤동주 문학관으로 조성하였습니다. 

문학관을 통해 시인의 민족정신과 저항 정신, 그리고 시 세계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시인 윤동주(1917. 12. 30 ~ 1945. 2. 16)는 일제 강점기 만주 북간도 명동촌에서 민족정신이 강한 지식인 가문의 장손으로 태어났습니다. 일찍이 문학에 재능을 드러냈으며, 연희전문학교 문과 재학 시절 '별 헤는 밤', '자화상', '서시' 등의 작품을 썼습니다. 특히 '별 헤는 밤'이 널리 알려져 "별의 시인"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일본 유학시절에는 사용이 금지된 우리말로 시를 써 '민족 시인', '저항 시인'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결국 이러한 시 창작을 통한 저항 때문에 1943년 일본군에 체포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28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깜박 잊고 자락길 코스의 출발점인 사직단에 대한 얘기를 못한 것 같은데요. 사직단은 조선 건국 철학의 기초가 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일제는 사직단의 해체를 통해 왕조의 흔적을 지우고자 했습니다. 이에 1911년 사직대제(땅과 곡식의 신에게 올리는 국가적인 제사)를 폐지하였고, 1922년에는 사직단을 공원으로 조성하여 그 지위를 격하시켰습니다. 

인왕산 자락길 코스의 처음과 시작은 모두 힘없는 시대에 나라를 잃은 설움을 떠올리게 하네요. 사직단과 윤동주문학관은 아이들과 함께 가보셔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자락길 코스는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길이지만, 그곳에 담긴 역사의 발자취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윤동주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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