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랄라~~ 엊그제 12일, 우리 가족은 이날 수요일만 기다렸습니다. 남편과 저는 평소보다 2시간 일찍 출근해서는 2시간 먼저 퇴근했는데요. 그 이유는 남편과 아들과 함께 야구장에 가기로 했거든요. 지난주에 표를 예매해 놓고는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아들이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야구장에 자주 오곤 했었는데요. 몇 년 전 주말에 가족이 함께 대전으로 경기를 보러 간 이후로 정말 오래간만에 야구장에 온 것 같아요.
퇴근 후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물도 챙겨 곧바로 야구장으로 향했어요. 집에서 걸어가도 되는 거리였지만, 마음이 바빠 버스를 탔습니다. 왜냐하면 야구장 간식거리를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 하거든요.
잠실 야구장 뒤편의 주차장인데요. 종합운동장 옆 공원에는 BTS의 '2024 FESTA' 행사를 앞두고 포토존과 스폰서 부스가 설치되고 있었습니다.
떡볶이 빛깔이 넘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두툼한 쌀떡볶이였어요.
남편과 아들이 벌써 떡볶이에 식혜까지 샀습니다. 요즘에는 일회용 그릇이 아니라서, 나중에 다 먹은 다음에 반납하면 된답니다.
오늘 경기의 선발투수는 류현진 선수예요. 예전에 미국으로 가기 전에 한국에서의 마지막 경기도 남편과 아들과 함께 야구장에서 봤는데요. 그때 율동까지 하며 류현진의 응원가를 열심히 불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한 선수가 그라운드에 제일 먼저 나와 몸을 풀었는데요. 걸음걸이만 봐도 딱 아시겠죠? 바로 류현진 선수였습니다.
두둥~~ 곧 경기가 시작되겠네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의 선발 등판, 두산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과 승부를 벌였습니다. 류현진 선수와 호흡을 맞춘 것은 이재원 포수였는데요. SSG 랜더스에서 한화로 새 둥지를 튼 이재원 선수는 오늘 타석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어요.
휴식시간, 남편과 아들이 나가 저를 위한 간식을 사 왔습니다. 감자튀김과 김말이. 오랜만에 선수들 응원가를 따라 불렀더니, 팔도 아프고 체력도 방전됐네요.
아들의 글러브입니다. 야구장에 가실 때에는 날아오는 공에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꼭 글러브를 갖고 가셔야 합니다.
이젠 응원단 앞에 앉을 수가 없어요. 경기 내내 서서 있어야 되거든요.
9회 초 3대 3 동점 상황. 저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1사 1, 3루 상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대타로 나온 문현빈 선수의 기습 번트. 스퀴즈 플레이가 이뤄졌어요. 오랜만에 보는 한화의 작전야구였습니다.
4대 3으로 역전승.
오늘 경기는 하위타선이 이뤄낸 승리였는데요. 중심타선에서 제 몫을 해주는 날들을 기대해 봅니다.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던 류현진 선수는 6이닝 동안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습니다. 투구 수는 83구였고요.
한승혁 선수는 한화로 이적한 후 첫 승을 거두었네요.
집에서 편하게 TV로 보는 것도 좋지만, 역시 직관의 맛은 이러한 함성소리와 함께하는 응원에 있는 것 같아요.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경문 감독과 함께하는 2024년 올해, 비록 패하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멋진 경기 모습을 기대합니다.
경기가 끝나고 야구장을 나서는 와중에도 한화팬들의 열정은 계속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노래를 함께 흥얼거리게 되네요.
다른 팀 팬들이 보면, 매번 꼴찌를 하는 팀의 팬으로서 왜 그렇게 행복하냐고 물으실지도 모르겠네요. 그게 참~~~ 글쎄~~~ 말입니다.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ㅎ
야구장을 나와 집으로 걸어가면서, 남편과 아들이 말하네요. "다음에는 대전 홈경기로 예매할까?" 옆에서 제가 덧붙입니다. "그럼 성심당도 다녀올까~~~" 저희 가족은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빨리 집에 도착하여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보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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